[JPM 컨퍼런스 2025]韓 발표기업, '뷰티·벤처까지' 글로벌 관심범위 넓어졌다전년과 6곳 동일하지만 라인업 재편, 브릿지바이오·휴젤·클래시스 '눈길'
이기욱 기자공개 2025-01-10 08:36:2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0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계에서 K-바이오에 대한 관심사가 신약에서 뷰티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43회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에 나서는 한국 기업 수는 작년과 동일한 6곳이었지만 사업에 대한 특성은 변화가 있었다.작년에는 대형 제약사 또는 대기업 계열 바이오 기업이 발표에 나섰지만 올해는 보다 작은 규모의 신약 개발 기업도 연단에 오른다. 신약 개발뿐 아니라 미용의료 기업도 2곳이 포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메인 무대 '그랜드 볼룸' 오르며 위상 입증
미국 현지 시간으로 1월 13~16일까지 4일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 43회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한국기업 6곳이 발표에 나선다. 세부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브릿지바이오 △롯데바이오로직스 △휴젤 △클래시스다.
작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유한양행 △카카오헬스케어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6곳이 발표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3개 기업은 작년과 동일하고 3개 기업이 바뀌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부터 9년 연속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도 메인 무대인 '그랜드 볼룸(Grand Ballroom)'에서 존림 대표가 직접 발표를 진행한다. 그랜드 볼룸 무대는 600여개 초청 기업 중 선별된 소수 기업들만이 설 수 있는 무대다.
대표적으로 올해 행사에서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와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GSK, 노바티스(Novartis) 등의 기업들이 그랜드 볼룸에서 발표를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빅파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높아진 글로벌 위상을 재확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발표는 행사 둘째 날인 14일 화요일에 이뤄진다. 존림 대표는 '4E(Excellence)'를 주제로 발표한다. 4E는 존림 대표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임직원들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선정한 슬로건이다.
△고객만족(Customer Excellence), △우수한 운영효율(Operation 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 △뛰어난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을 뜻한다. 취임 이래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거둔 배경과 올해 사업 계획 및 중장기 비전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셀트리온도 같은 날인 14일 그랜드 볼룸 무대에 오른다. 부자지간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가 함께 참석한다. 둘은 작년 42회 행사에서도 함께 발표를 진행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발표를 통해 현재까지 진행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성과를 알리고 향후 파이프라인별 임상 진입 등 구체적 개발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028년까지 9개의 ADC 신약과 4개의 다중항체 신약 등 총 13개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일정을 알린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행사 마지막 날인 16일 발표에 나선다. 작년 말 새롭게 취임한 제임스박 대표의 첫 공식 행사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대표의 최대 과제로 꼽히는 것이 글로벌 수주인만큼 이번 발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세부 발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현황과 인천 송도 메가 플랜트 사업의 진행 상황 등을 알릴 것으로 관측된다.
◇시총 2000억 브릿지바이오 작은기업도, 미용기기도 '발표자'로
올해 한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발표에 나서는 기업들이 작년과는 크게 달라져 주목을 받는다. 작년에는 SK바이오팜과 유한양행, 카카오헬스케어 등 대형 제약사 또는 대기업 계열 기업들이 발표에 나섰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기업들이 세계무대에 오른다.
16일 발표 예정인 브릿지바이오는 3분기 말 기준 자산 377억원 규모의 신약 개발 기업이다. 시가총액은 약 2000억원에 불과하다. 시총 9조원의 SK바이오팜이나 11조원의 유한양행 등 작년 발표 기업들과는 큰 차이가 난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가 직접 발표를 진행한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을 비롯한 회사의 주요 연구개발 과제 및 임상 주요 결과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발표 기업들의 사업 분야도 다양해졌다. 신약 개발에 제한을 두지 않는 양상이다. 휴젤과 클래시스 등 미용의료 기업들이 발표자로 나서면서다. 글로벌로 뻗어가는 K-뷰티에 대한 관심사를 드러내는 부분이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제제 '보툴렉스'과 HA필러 '더채움', 바이오 코스메틱 '웰라쥬' 등의 제품을 판매 중인 기업이다. 최고재무책임자인 에바 황 전무가 연사로 나서 미국·중국·유럽 등 3대 보툴리눔 톡신 진출 현황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클래시스는 미용목적을 위한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고주파나 초음파, 레이저를 기반으로 하는 슈링크, 볼뉴머 등 제품을 판매 중이다. 클래시스의 경우 아직 발표자를 확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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