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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M 컨퍼런스 2025]'42년 역사' 글로벌 바이오 성장 본거지…국내사 6곳 발표13~16일 4일간 개최, 기술-투자 가교역할…휴젤 등 미용기업까지 '관심'

이기욱 기자공개 2025-01-10 08:19:3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는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성장을 함께 해온 행사다. 기업이 가진 기술력이 중점이 되는 다른 글로벌 바이오 행사들보다 '투자'의 관점에서 논의가 이뤄진다는 차별점이 핵심이다.

42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투자처 발굴의 기회를 제공했고 바이오 기업들에는 투자 유치와 신규 파트너십 구축의 가능성을 제공했다. 올해도 600개 이상의 기업에서 8000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모여 새로운 비즈니스 관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높아진 위상 걸 맞는 거물급 기조연설, 부대행사도 '주목'

제 43회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미국 현지 시간 기준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열린다. 행사 장소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Westin St. Francis Hotel)이다. JP모간은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과 장기 계약을 맺고 매년 같은 장소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의 시작은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투자은행 H&Q의 바이오 기업 설명회(IR)가 그 전신이다. 전 세계 바이오텍들이 자신들의 기술력을 선보이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현재의 형태를 갖추게 된 시기는 2003년이다. 2002년 H&Q가 JP모간에 매각됐고 2003년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로 바뀌었다. 기술력을 가진 바이오텍과 투자 여력이 있는 글로벌 빅파마들에게는 서로가 필요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금융사 JP모간이 그 가교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하기 시작했다.

JP모간이 총괄하며 행사 규모는 더욱 커졌고 위상도 더욱 높아졌다.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과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등과 함께 업계 최대 연례 행사 중 하나로 평가된다.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리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의 모습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된다. 정확한 참여 기업 명단과 규모는 알려지지 않는다.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6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하고 8000명이 넘는 관계자가 참석할 것으로 파악된다.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기조 연설 역시 글로벌 거물급 인사들이 맡는다. 작년 행사에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 외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기조 연설을 맡았고 2023년 행사에서는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회장이 연단에 올랐다. 올해는 다이먼 회장과 마크 밀리 20대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이 기조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R&D 담당 아닌 CEO·CFO가 발표, 부대 행사에도 1000개 기업 참가

바이오텍의 기술력에 '투자'의 관점이 더해진 논의의 장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때문에 발표자들도 연구·개발(R&D) 총 책임자 보다는 CEO 또는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나선다. JP모간 측에서도 각 기업들에 가능하면 CEO가 직접 발표할 것을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발표에 나서는 국내 기업들은 총 6개 기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브릿지 바이오 △롯데바이오로직스 △휴젤 △클래시스 등이 있다.

이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브릿지바이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모두 CEO가 직접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휴젤의 경우 에바 황 CFO가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되며 클래시스는 아직 발표자를 확정하지 않았다.

발표 기업 외 JP모간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방식은 초청과 일반 참여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초청기업은 JP모간이 공식적으로 따로 미팅룸을 제공해 1대1 미팅을 주선하는 케이스다.

발표 기업과 마찬가지로 소수 기업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국내 기업 중에는 지아이이노베이션과 SK바이오팜 등이 1대 1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2010년대 들어 이 행사에 공식 참여하기 시작했다. 2011년 녹십자가 발표기업으로 처음 초정 받았다. 이후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셀트리온, 씨젠,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으로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부터 9년 연속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본 행사 외 부대행사들 역시 국내 기업들에게 큰 기회의 장으로 여겨진다. 우선 매년 행사장 인근 힐튼 샌프란시스코 유니언 스퀘어에서 '바이오텍 쇼케이스(Biotech showcase)'가 개최된다.

올해 '2025 바이오텍 쇼케이스' 역시 JP모간 행사와 동일한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바이오텍 쇼케이스 역시 10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발표 기업만 200여개에 달한다.

'바이오텍 쇼케이스(Biotech showcase)'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유니온스퀘어

국내 기업들도 약 50개 기업이 바이오텍 쇼케이스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년 대비 국내 기업의 참여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세부적으로 △셀레브레인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중외제약 △메디웨일 △PNAS 테라퓨틱스 △유빅스테라퓨틱스 △브이에스바이엠텍 등은 발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IR @JPM 2025' 행사도 14일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바이오기업 10개사의 IR 피칭이 진행되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앱클론 △아테온바이오 △세닉스바이오테크 △메디웨일 △노벨티노빌리티 △브이에스팜텍 등이 참여한다.

행사 셋째날인 15일 저녁에는 한국바이오협회 주관으로 코리아 나잇이 열린다.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바이오텍 쇼케이스 등에 참여한 한국 바이오업계 인사들이 총 집결하는 자리다. 국내·외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들도 참여해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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