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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5]'상장 2년차' 케이웨더, 대형화·수익화 ‘원년’①공기질 관리 플랫폼·설비·컨설팅 '국내 유일' 제공, 시장 개화 단계

성상우 기자공개 2025-01-16 08:00:38

[편집자주]

새해 코스닥 기업은 생존의 시험대에 놓였다. 조달 사정은 위축된지 오래됐고 신사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 기업들은 한 해 먹거리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사업계획에 담았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비전을 현장에서 직접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4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코스닥에 데뷔한 케이웨더는 시장에서 한동안 화제였다. 신규 상장사지만 국민 상당수가 알고 있고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있는 ‘인지도 있는’ 회사였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 기후 데이터 플랫폼 업체로 포지셔닝하면서 시장 기대감도 컸다.

상장사로서 2년차를 맞는 입장에서 지난해의 경우 전체 주주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 다만 한편으론 상장 첫해를 나름대로 내실있게 보냈다는 성취감도 있다. 무엇보다 올해의 경우 외형 확장과 수익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뒀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케이웨더의 연결 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85억원이다. 전년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든 매출이다. 다만 연간 기준으론 전년도 매출을 뛰어넘을 것이란 게 내부 관측이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이연된 매출이 4분기에 대거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외형 측면에선 2023년도를 저점으로 반등하는 흐름이 만들어진 셈이다.

흑자로 전환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내부적으론 ‘이유있는 적자’로 보고 있다. 우선 상장을 추진하면서 상당한 부대비용이 들어갔고 본격 사업화 작업이 이뤄지면서 초기 마케팅 비용이 소요된 점이 컸다.

2024년 코스닥 상장 당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동식 대표

그 중에서도 가장 의미 있었던 비용은 인증료다. 갈수록 커지고 있는 공기질 관련 공공 조달 시장에 납품할 수 있는 자체 개발 제품들을 우수 조달 제품으로 대거 등록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큰 비용이 발생했다.

여기에 민간 공기질 관리 시장 개척에 새롭게 나선 것 역시 본격적인 매출 증대 속도를 조금 늦추는 효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 속도가 늦춰지면서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흑자 전환 시점도 늦어진 측면이 있다.

지난해 인식한 해당 비용들 덕분에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화와 외형 확장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신사업 셋팅을 위한 일회성 비용을 한번 털어내고 올해부터 영업에만 본격적으로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판단이다.

케이웨더는 공공 조달 시장과 민간 시장을 두 축으로 삼고 공기질 관리 플랫폼 시장을 본격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공기질 및 기후 관련 데이터 플랫폼에 AI 환기청정기 등 관련 장비들을 조합하고 사후적인 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 서비스까지 패키지로 제공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선 아직까지 케이웨더가 유일하다.

중대재해법 시행을 비롯해 실내공기질관리법·미세먼지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주택법·건축법·학교보건법 등에서 관련 법 개정이 잇따라 이뤄지면서 공기질 관리 서비스 채택과 장비 설치는 국민 일상 생활의 전 영역에 걸쳐 의무화되는 분위기다. 플랫폼과 장비, 분석·컨설팅이 모두 가능한 케이웨더는 이를 거대한 신시장이자 독점시장으로 보고 있다.

민간 시장에선 지난해 이미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이앤씨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축 아파트에 AI 환기청정솔루션을 납품하면서 ‘아파트 시장’ 물꼬를 텄다. 아직 초기인 만큼 신축 아파트 거주자와 건설사들이 제품과 플랫폼을 한번 경험해 보는 싸이클 순환이 이뤄지면 본격적인 니즈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법과 건축법 등에 신축 건물에 공기관리 시설을 의무 설치하도록 한 개정이 이뤄진 것도 호재다.

LH 아파트에 설치된 AI환기청정기

아파트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노인 요양 시절, 농작물 관리시설 역시 선점할 수 있는 민간 시장이다. 모두 실내 공기 관리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설인데다 실제로 최근 이용자들 사이에서 관련 니즈가 확산되고 있다. 실내공기질관리법 등 시설 설치를 의무화한 법 개정도 때맞춰 이뤄지면서 케이웨더가 본격적으로 영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특히 각 기업 사옥과 공장 및 생산라인에 대한 공기질 관리 설비 설치는 중대재해법 시행과 맞물려 필수 영역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실제로 최근 부산광역시 내 산업단지에 대한 납품 계약이 급증하고 있다.

공공 부문에선 각급 학교가 대표적인 시장이다. 학생들이 생활하는 일반 교실을 비롯해 급식을 위한 조리실 내부가 대표적인 공기오염 공간인데 최근 학교 예산이 집중적으로 투입되는 영역이다. 조리실에서 발생하는 ‘조리흄’은 대표적인 폐암 유발인자인데 최근 정부 차원에서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제기되고 있다. 케이웨더는 지난해부터 전국 학교에 대한 조리흄 모니터링 시스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 “공기질 관리가 필요한 ‘특수공간’이 최근 많이 생겨났다. 공기질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진 영향도 있고 법 개정으로 관리가 의무화된 공간도 있다. 모두가 우리가 집중해야할 시장”이라며 “기존 보유하고 있던 플랫폼에 공기질 관리 설비라는 제조업까지 추가된 사업 구조다. 기후 및 공기질과 관련해 플랫폼과 설비, 컨설팅까지 제공할 수 있는 업체는 케이웨더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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