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지넷, 공모가 '밴드 상단' 유력…IPO 불황 뚫었다 수요예측서 기관투자자 대다수 7000원 제시…140억 현금 확보 '청신호'
최윤신 기자공개 2025-01-17 08:28:2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험관리 플랫폼 '보닥' 운영사인 아이지넷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제시한 밴드 상단의 가격으로 공모를 완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의 불황 속에서 거둔 성과라 시장의 이목이 모인다.
아이지넷은 상장 주관사와 협의를 거쳐 최종 공모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모인 수요를 감안할 때 주당 7000원에 최종 공모가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지넷 관계자는 "수요예측 결과에 대해 말 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며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논의를 거쳐 예정된 일자에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공모가격은 오는 17일 공시할 예정이다. 아이지넷은 공모가격을 확정한 뒤 오는 20~21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접수한다. 배정과 납입 절차 등을 거쳐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될 전망이다.
최근의 불안정한 IPO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수요예측의 성과는 주목할만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IPO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며 기관투자자들은 옥석가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최근 수요예측을 치른 데이원컴퍼니와 와이즈넛은 제시한 밴드 하단 미만에서 공모가격을 확정하기도 했다.
특히 아이지넷이 약 1년만의 사업모델 특례상장 트랙으로 상장에 나선 회사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초 상장한 케이웨더 이후 사업모델 특례로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전무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아이지넷이 특례 상장 트랙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 실현 가능성을 입증한 데 주목했다. 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사업의 성과가 본격화되기 전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재무구조 및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와 달리 아이지넷은 지난해 1~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흑자전환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비상장 당시 투자한 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도 수요예측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아이지넷은 성장과정에서 모험자본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받아 벤처캐피탈 등 모험자본 투자자의 지분율이 높은 편이었다. 대다수의 모험자본 투자자들은 성공적인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 보호예수를 설정하며 상장직후 유통가능 주식수를 30% 미만으로 억제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합리적인 목표 몸값을 설정했고, 공모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밴드 상단에 주문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지넷이 시장의 예상대로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격을 확정할 경우 약 14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상장직후 시가총액은 1276억원이다. 아이지넷은 공모자금으로 해외법인증권을 취득하고 국내 보험대리점(GA)에 출자해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목표로한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사업확장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찍이 아이지넷에 주목한 모험자본투자자들의 엑시트 기대감도 커진다. 2014년 설립된 아이지넷은 시리즈C까지 누적 2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종투자유치라운드였던 2022년 시리즈C 라운드의 포스트밸류에이션이 800억원가량임은 감안할 때 1.5배가량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회수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지난해 아이지넷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VC는 더벤처스다. 지분율 11.9%다. 김창균 아이지넷 대표이사 회장(12.68%)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아이지넷 시드 단계에 2차례에 걸쳐 6억원가량 투자했다. 아이지넷이 상장할 경우 더벤처스 포트폴리오 1호 상장사가 된다.
아이지넷 지분을 보유한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더벤처스(11.55%), 우리기술투자(6.78%) 인터베스트그로스세컨더리펀드(5.98%) 2019 SBI 일자리 창출 펀드(5.77%) 인터베스트창업초기투자조합(5.77%) 등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
최윤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VC 투자기업]'흑자전환' 글로우서울, 이르면 하반기 예심청구
- [스타트업 1st 감사보고서]비이아이, 하반기 LMB 양산 돌입…2027년 IPO 계획
- 혁신산업펀드 출자 '흥행'…패자부활 전략 통했다
- [스타트업 1st 감사보고서]비이아이, 몸값 1000억 '눈 앞'…대기업 SI 투자 이목
- [스타트업 1st 감사보고서]투자 몰리는 비이아이, '황각규의 혜안' 주목
- [VC 경영분석]㈜IMM, 지성배·정일부 각자대표 체제 열었다
- [thebell interview]황상연 HB인베 PE본부장 "차별화된 투자·밸류업 방점"
- '첫 선' 모태 과기부 AI 출자, 정시 서류탈락자 '북적'
- [VC 투자기업]'선택과 집중' 원프레딕트, 올해 실적 반등 노린다
- [달바글로벌 road to IPO]반성연 대표 "5년내 키엘·이솝과 어깨 나란히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