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파트너' 피노바이오, 기평 탈락…IPO 3수 무산 차세대 ADC 플랫폼 보유, 2조 기술수출 성과에도 높았던 상장 '문턱'
한태희 기자공개 2025-01-17 08:31:1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9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약 2조원에 달하는 기술수출 마일스톤을 보유한 ADC(항체약물접합체) 개발 기업 피노바이오의 IPO(기업공개) 계획이 또 한 번 무산됐다. 2021년 기술성평가 탈락, 작년 초 상장예비심사를 자진철회한 후 이번이 세 번째다.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피노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구체적인 평가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개의 전문평가기관에서 최소 A등급과 BBB등급을 받아야 한다.
피노바이오는 2017년 설립된 ADC 및 표적항암제 개발 기업이다. 기존 ADC의 안전성과 내성 문제 등을 극복한 차세대 플랫폼 'PINOT-ADC'를 보유했다. ADC 개발에 필수적인 약물(페이로드)과 링커를 수요 기업의 의향에 맞춰 파트너사에 제공하고 있다.
셀트리온, 컨쥬게이트바이오 등과 협업을 통해 4개의 ADC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피노바이오는 독자 개발한 신규 캄토테신 유도체를 페이로드로 사용해 항암효력을 높였다. 이 외에도 순차절단 링커를 통해 안전성과 친수성을 개선했다.

셀트리온과는 2022년 10월 총 12억4280만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ADC 플랫폼 옵션딜을 체결했다. 작년 9월에는 셀트리온이 이 중 두 가지 후보물질에 대해 연구개발을 이어가기로 하면서 첫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현재 고형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컨쥬게이트바이오와는 2023년 10월 총 10개 약물 타깃에 대한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2억5000만달러(약 3200억원)이다. 컨쥬게이트바이오는 유금주 대표 등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인물들이 ADC 개발을 위해 미국에 세운 회사다.
ADC 파이프라인 외에도 자체 신약인 저분자화합물 표적항암제 'NTX-301'를 개발 중이다. 작년 5월께 혈액암 대상 미국 임상 1a상을 마무리했다. 현재 혈액암과 고형암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임상 1b/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펀딩은 2023년 126억원의 프리IPO다. 기존 투자자인 IMM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가 후행투자에 나섰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안국약품 등 SI(전략적투자자)와 BNH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쿼드자산운용 등 FI(재무적투자자)가 신규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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