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 컨퍼런스 2025]롯데바이오, 캐파경쟁 'NO' 차별화 전략으로 "연내 수주"1개월만에 제임스 박 대표 JPM 발표, 맞춤형 비즈니스 '韓·美 공장 투트랙'
샌프란시스코(미국)=이기욱 기자공개 2025-01-20 09:07:2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13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신임 수장이 된 제임스박 대표이사가 취임 한달만에 첫 공식 행사에 섰다. 후발 주자 위치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캐파(Capacity, 생산능력) 경쟁이 아닌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한국의 공장이 각 지역 특성에 맞게 고객사를 공략하는 '투 트랙' 모델을 그리고 있다.미국 시러큐스 공장은 중소 규모의 의약품 제조를, 한국 송도 공장은 대규모 의약품 제조로 이원화할 예정이다. 박 대표 체제의 성패를 결정지을 글로벌 수주 시점은 연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임스박 신임 대표 "투 로케이션이 강점"
2025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는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에게는 첫 공식 석상 외부 행보라는 남 다른 의미를 가진다. 박 대표는 작년 12월 2일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약 1개월만에 세계 무대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지난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알렸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CDMO(위탁개발생산) 후발 주자로의 생존 전략이었다. CDMO 사업은 고객사들의 수요를 얼마나 신속하게 맞춰줄 수 있는지가 시장 경쟁력과 직결된다. 캐파가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이제 공장 건립 단계에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국내외 경쟁사들 대비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다.
관련 질의에 박 대표는 "용량 측면에서 경쟁하고 싶지 않다"며 "미국에 중소 규모의 설비를 갖고 있고 한국에서는 대규모 설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각 지역에서 조금 더 다양한 비즈니스를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건 '투 로케이션(Two Location)'"이라며 "미국 시러큐스 공장은 중소 규모의 의약품 생산을 담당하고 한국에 대규모 원료 의약품 생산 시설을 갖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의 최대 과제로 꼽히는 글로벌 수주에 대해서는 연내 성사를 자신했다. 박 대표 체제의 2기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성패 역시 글로벌 수주 실적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수주가 가장 중요하다"며 "JP모간 컨퍼런스에 와서 많은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첫 계약 발표는 올해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솔루플렉스 링크 최초 공개, ADC 치료제 단점 '불안정성' 개선
박 대표는 이번 발표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혁신적인 ADC 플랫폼 'SoluFlex Link'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솔루플렉스 링크는 ADC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링커와 페이로드에 적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ADC 플랫폼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약물융합기술 기반 바이오 벤처인 '카나프테라퓨틱스'가 공동 개발한 독자적인 링커 기술이 적용된 플랫폼이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제의 주요 단점인 불안정성을 개선해 다양한 항체와 페이로드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박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송도 메가플렌트 건설 사업의 진행 상황도 공유했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은 작년 3월에 착공을 시작했다. 10억달러, 한화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해 건설 중이다.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목표로 두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완공 예정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은 최적화된 운영 시스템을 갖춘 유연한 대규모 생산 시설이 될 것"이라며 "생산 공정 자동화와 첨단 제조 기술이 적용된 시설, 송도와 뉴욕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메이크글로벌,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거래액 성장
- HD현대일렉 "트럼프 2기 수주 영향 없어, 조기발주·선박용 기대"
- 대한항공, '2025년 ESG보고서' 신뢰도 높인다
- [i-point]이브이첨단소재, 에쓰씨엔지니어링 지분 인수 '완료'
- [IR Briefing]미소정보기술 "한국의 스노우플레이크 되겠다"
- [i-point]하이드로리튬,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48톤 추가 공급
- [i-point]에이루트, 'NRF 2025'서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 확대
- LG화학 신학철, 5년 연속 다보스행...업황저하 대응책 모색
- 해외비중 키우는 국도화학, 사빅 출신 황문성 대표 영입
- '아워홈 인수 우군' 한화비전, 금감원도 지켜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이기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JPM 컨퍼런스 2025]온코닉 CFO의 '신약 마케팅' P-CAB 다음 네수파립까지
- [JPM 컨퍼런스 2025]아리바이오 치매약 임상 총괄 '美지사' "복약 편의성 핵심"
- [JPM 컨퍼런스 2025]'빅딜 주역 라노바까지' 지아이이노의 인맥, ADC 파트너로
- [JPM 컨퍼런스 2025]CEO·CFO 함께 뛴 에이비온 "목표는 바바메킵 연내 L/O"
- [JPM 컨퍼런스 2025]롯데바이오, 캐파경쟁 'NO' 차별화 전략으로 "연내 수주"
- [JPM 컨퍼런스 2025]에이비엘바이오 "우시 동행 지속, 미국법인 세팅 막바지"
- [JPM 컨퍼런스 2025]브릿지바이오, IPF 연내 성과 자신 'L/O-M&A' 선순환 예고
- [JPM 컨퍼런스 2025]'K-뷰티' 알린 휴젤·클래시스, 공통 과제는 '글로벌 확장'
- [JPM 컨퍼런스 2025]암젠·화이자 본격 참전, 불붙는 글로벌 비만약 전쟁
- [JPM 컨퍼런스 2025]입지 달라진 리가켐바이오 "기술이전 아닌 이젠 기술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