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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M 컨퍼런스 2025]온코닉 CFO의 '신약 마케팅' P-CAB 다음 네수파립까지[현장줌人]신종길 CFO "상반기 유럽·동남아 수출 성과, 항암 L/O 논의 본격"

샌프란시스코(미국)=이기욱 기자공개 2025-01-21 08:24:4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08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신약 출시'와 '기업공개(IPO)'라는 두 개의 큰 산을 넘은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명확한 성과를 앞세워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에 다시 찾아온만큼 그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시계도 더욱 바삐 돌아갔다.

전면에 선 인물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신종길 전무(사진)다. 그는 행사장 인근에서 더벨과 만나 신약 '자큐보'의 글로벌 수출 계획 등을 얘기했다. 상반기 중 유럽 및 동남아시아 수출 계약을 성사시킬 예정이고 일본과 중동 지역 등 진출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넥스트 파이프라인 네수파립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신약·상장으로 달라진 위상, P-Cab 본고장 일본 도전 '눈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작년 10월 'P-CAB' 계열 위식도역류성질환 치료제 자큐보를 출시했다.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 펙수클루에 이은 세 번째 P-CAB 계열 치료제로 국내 37호 신약이다. 작년 12월에는 IPO에 성공하며 코스닥 시장에도 데뷔했다.

P-CAB 계열 치료제는 기존 PPI(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 의약품의 부작용을 보완한 치료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약물로 주목 받고 있다.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에서도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 전무는 온코닉테라퓨틱스의 CFO일뿐만 아니라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도 겸하고 있다. 투자 유치 등 재무 활동 외 상품 판매·수출 등 사업개발(BD) 업무도 함께 담당한다.

신 전무는 "2023년 행사 방문 후 2년만에 다시 참석했는데 그동안 회사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자체 신약을 최종 상업화까지 성공시킨 성과로 개발 역량이 증명됐고 한국 주식 시장 상장으로 기업 경영의 신뢰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 크게 3가지 목적을 갖고 미팅을 진행했다. 자큐보의 수출 비즈니스와 차세대 파이프라인의 기술 수출, 해외 투자자 유치다.

우선 작년부터 진행해온 자큐보의 해외 수출 작업은 올해 상반기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북유럽 지역과 동남아 지역 판매권을 놓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최종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과 관련해 미국 소재 글로벌 회사와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며 북유럽 쪽도 많이 진전된 상황"이라며 "상반기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추가로 중동 지역과 일본으로 출시도 올해 내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세계 최초로 P-CAB 계열 치료제를 개발한 타케다 제약이 있는 나라로 'P-CAB'의 본고장'으로도 여겨진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내 최초로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신 전무는 "출시 시점은 각국의 추가 임상 필요 여부, 허가 소요 시간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가늠하기 어렵다"며 "계약은 올해 다 목표로 하고 있고 2027년쯤에는 해외 판매 매출 또는 로열티 등 수입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넥스트 자큐보는 이중표적 항암 치료제 '네수파립', "내년 흑자 예상"

자큐보 수출 건보다 이번 행사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은 기술이전 부분이다. 자큐보 관련 논의는 이미 작년부터 상당 부분 진전돼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비즈니스에 보다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인은 현재 개발 중인 이중표적 항암 치료제 '네수파립(Nesuparib)'이다. 네수파립은 기술성평가를 받을 때도 주요하게 평가됐던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현재 진행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국내 1상 임상시험을 마쳤다.

난소암 2상, 췌장암 1상, 자궁내막암 연구자주도 2상(키트루다 병용)을 진행 중이다. 합성치사 DDR(DNA Damage Repair)계통 항암신약 이중표적항암제 등도 함께 기술 수출 논의 중이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등 빅파마들도 DDR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신 전무는 "기존에는 자큐보에 무게감이 있었다면 이제는 항암제 분야 거래들을 협의하고 있다"며 "ADC 분야가 최근 트렌트로 자리하고 있지만 DDR 역시 관심이 작은 편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파이프라인 추가 임상을 위한 추가 자금 조달 계획 등은 검토 중이지 않다. 이미 작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자큐보의 현금 창출력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그는 "2상 단계로 넘어갈 예정인 적응증들이 있기 때문에 R&D 비용을 많이 필요로 하는 건 맞다"며 "작년 10월 출시 이후 자큐보 매출에서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어 자금에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약 개발을 통해 '돈 버는 바이오텍'이 된 것은 쉽게 볼 수 없는 케이스"라며 "자큐보 매출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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