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테라퓨틱 IPO]달라진 IR 전략, 시장 '친화·소통’ 기조에 투자자들 '반색'1월 초 서울 IR 거점 마련, 인하우스 IR·PR 인력 확보…시장 소통 '적극'
김성아 기자공개 2025-01-21 08:24:2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말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 악재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을 받았던 오름테라퓨틱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의 목소리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서울에 거점을 마련한 건 물론 인하우스 홍보팀도 구축했다.시장은 달라진 오름테라퓨틱의 IR 전략에 화답했다. 한차례 고배를 마셨던 작년 말 수요예측에서는 희망밴드 하단을 밑돌았던 예상 공모가와는 달리 이번에는 희망밴드 내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요예측에 앞서 진행한 추가 기업 설명회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졌다.
◇대전-서울 이동 용이 ‘서울역’ 근처 IR 거점 확보
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은 이달 초 서울역 인근 공유오피스를 임대하고 IR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공유오피스 용도는 보다 적극적인 IR 활동을 위한 오름테라퓨틱의 서울 사무소다.
현재 오름테라퓨틱의 IR 담당 인력은 3명이다. 지난해 6월 예비심사 청구 이후 IPO를 본격화하면서 관련 전문가인 모계방 IR 담당 헤드를 영입했다. 모 담당은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대신증권, 메리츠자산운용 등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투자분석 전문가다.
지금까지 오름테라퓨틱은 전반적인 IR 및 PR 활동에 외부 컨설팅 기관을 두고 간접 소통을 해왔다. 정인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이승주 대표 등이 일부 관여를 하긴 했으나 적극적이진 않았다. 주요 경영진이 본사 위치 및 활동 거점이 대전과 미국이기 때문에 기관투자가 등과의 즉각적인 소통이 어렵기도 했다.
오름테라퓨틱은 고민 끝에 IR 및 PR 관련 외부 컨설팅을 해제하고 서울 사무소 격인 IR 거점을 확보했다. 정 CFO와 모 담당 등 IR 인원이 주로 활용하는 거점이다. 이 대표 등 경영진 역시 해당 장소를 활용해 국내외 투자자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정 CFO는 “이전에는 투자자들이 대전 본사에 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결국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서울에서 빠르게 직접 소통하는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상주 인원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동이 용이한 지역에 마련한 거점을 통해 투자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라진 수요예측 분위기, 시장 친화 노력에 ‘긍정’
달라진 IR 및 PR 전략은 오름테라퓨틱의 상장 재도전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올초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고 본격 IPO 일정에 재돌입한 가운데 이번 수요예측 분위기는 지난번과 사뭇 달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적극적인 소통에 기관투자가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11월 14일 첫 번째 수요예측을 일주일 앞두고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ORM-5029 글로벌 1상에 참여한 1명의 환자에서 중대한 부작용(SAE)이 발생해 신규 환자 등록이 중단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는 고스란히 투심 악화로 이어졌고 오름테라퓨틱은 11월 29일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당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다수 기관들이 희망 공모밴드 하단인 3만원 이하의 가격을 제시한데다 수요예측도 미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울 사무소는 수요예측을 전후해 투자자들의 기업탐방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대전 본사까지 직접 가기 어려운 투자자들이 정 CFO와 모 담당을 만나 오름테라퓨틱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특히 증권신고서 재제출 이후 달라진 공모 규모와 공모밴드에 대한 문의가 늘어났다. 이에 대해 오름테라퓨틱은 통상 잘 진행하지 않는 두 번째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수요예측이 시작된 17일 전날까지 나흘간 설명회를 진행했다. 앞서 작년 11월 29일 IPO 철회 전 단 한차례 진행했던 대규모 투자자 설명회와 달리 온라인 미팅 등으로 이뤄졌다.
정 CFO는 “보통 철회 이후 두 번째 설명회를 진행할 때는 하루 정도 짧게 진행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져 하루 5회가량 소규모 설명회를 진행했다”며 "아직 수요예측이 끝나지 않았지만 지난번과 달리 투자자들 분위기가 좋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름테라퓨틱은 오는 23일까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달 3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같은달 4~5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실시한 이후 2월 초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양학원 급한불 끈다…OK금융서 450억 주담대 실행
- 한양증권 매각, 차입 상환 압박 속 대체 카드는
- CJ프레시웨이, '효율화 방점' 프레시원 합병 결정
- [i-point]한컴, '2025 재팬 IT 위크 스프링' 참가
- [NPL 경영분석]800억 환입에 순익 4배…대신F&I, '나인원한남 효과'로 도약
- [보험사 CSM 점검]메리츠화재, 보수적 계리정책이 견인한 잔액 증가
- [신협 부실여신 관리 점검]'PF 후폭풍' 신협중앙회, 위기대응 역량 '시험대'
- 우리금융캐피탈, 디지털 영업 경쟁력 강화 사업 착수
-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NH농협생명, 경과조치·보완자본 뺀 손실흡수력은
- [신한금융-더존비즈온 맞손]제주은행 주가 급등한 두 가지 이유
김성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덩치 키우는 오름테라퓨틱, R&D·경영지원 인력 늘렸다
- [2025 제약·바이오 포럼]아치벤처가 말하는 K-바이오의 '해외 VC' 협업 조건은
- [큐라클 리바운드 전략]대성팜텍 인수 '일석삼조' 신사업에 재무·매출도 잡았다
- 제노스코, IPO 절차 완주 '시장위원회'도 '미승인'
- [로킷헬스케어 IPO]상용화 장기재생 플랫폼 자신감, 재무건전성 강화 '과제'
- 제노스코 '상장 불발' 이후, 오스코텍·메리츠 복잡한 셈법
- [클리니컬 리포트]동아ST의 메타비아, 위고비 빈틈 겨냥 '비만약' 내약성 입증
- [바이오 스톡 오해와 진실]브릿지바이오 "상폐 임박? 넥스트도 지원군도 있다"
- [큐라클 리바운드 전략]CU06 '원툴 탈피' 맵틱스 콜라보 '사업화 기회' 늘었다
- [큐라클 리바운드 전략]위기도 재기도 'CU06', 시력개선 효과 '자체임상' 승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