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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평 규모 김포한강신도시 물류센터 매각 '눈길' 한산씨티개발 시행, 동부건설 시공…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임차, KPMG·메이트플러스 주관

정지원 기자공개 2025-01-23 07:30:5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0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산씨티개발이 개발한 '김포한강신도시 물류센터'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동부건설이 지난해 하반기 준공한 자산으로 6개월 내 장기임차계약을 완료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계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의 국내 물류기지로 쓰일 예정이다.

물류센터 연면적은 약 5만평으로 축구장 22개 규모에 달한다. 3000억~4000억원대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물류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매각 주관사로는 KPMG과 메이트플러스가 나섰다.

◇지난해 7월 준공, 상·저온 복합 초대형 자산

22일 상업용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디벨로퍼인 한산씨티개발은 '김포한강신도시 물류센터'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와 젠스타메이트그룹의 메이트플러스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KPMG와 메이트플러스는 다음달 중순까지 잠재매수의향서를 접수한 뒤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예정이다.

김포한강신도시 물류센터는 김포시 구래동 6871-22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2만9260㎡(8934평) 부지에 연면적 16만5294㎡(4만9944평),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진 상·저온 복합 물류센터다. 축구장 22개 면적의 대형 자산으로 분류된다.

동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2021년 하반기 수주한 뒤 2022년 착공에 나섰고 지난해 7월 공사를 마쳤다. 최신식 설비와 시스템을 갖춘 신축 물류센터다. 동부건설은 이 사업을 위해 1439억원 규모 도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대형 복합물류센터이지만 입지가 우수해 공사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됐다.

준공 이후 임차사도 빠르게 모집됐다. 중국계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의 한국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임차사가 장기임차하기로 하고 계약을 완료했다. 운영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맡기로 했다. 중국 이커머스의 전진 물류기지로 활용되는 첫번째 대형 물류센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포한강신도시 물류센터는 글로벌 광역교통망을 연결하는 최적의 입지에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인천항 등에 모두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 서울 및 수도권 소비자들을 위한 라스트마일 물류센터로서 활용도 역시 높다.

최근 국내외 소비자의 해외직구 수요가 확대되면서 크로스보더(Cross-Border)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 일본의 라쿠텐 등 자본력을 갖춘 글로벌 사업자들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한국에서도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물류센터 전경. (출처=KPMG)

◇올해 국내 물류센터 공급·투자 회복 전망

거래 흥행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국내 물류센터는 공급 과잉 여파로 지난 수년간 신규 투자와 거래가 위축된 상황이었다. 올해부터는 입지가 우수한 우량 물류센터, 가격 조정이 일어난 자산들 위주로 거래가 활발해 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나타나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물류센터의 가격은 3000억~4000억원 사이에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평당가를 700만~800만원으로 가정하고 연면적 5만평을 곱해 나온 수치다. 지난해 거래된 물류센터의 경우 대다수가 평당 700만원 이상의 가격을 받았다.

경기 화성 소재 '피벗로지스 화성센터'는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이 2120억원에 인수했다. 연면적 3만2371평 규모 자산으로 평당가는 655만원이었다. 미래인로지스 부천 물류센터는 평당 1210만원의 고가에 거래를 마쳤다. 연면적은 2만4739평, 전체 거래가는 3000억원 정도였다.

물류 전문 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물류센터에 투자할 만한 코어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올해는 외국계 운용사를 중심으로 국내 물류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확대되고 있다"며 "우량 임차인과 장기임차계약을 맺은 자산은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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