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성장금융 출신' 영입한 우리운용, FoF 약진 주목2023년 이상원 신성장기업투자실장 합류…공동투자·세컨더리 펀드도 결성 예정
최윤신 기자공개 2025-02-14 08:46:3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운용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을 제치고 혁신성장펀드의 재정모펀드 자격을 따 내 주목을 모은다. 모펀드 운용을 전담할 조직을 꾸린지 1년 6개월만에 대규모 재정모펀드 운용을 맡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성장금융에서 모펀드 운용경험을 가진 인력들을 영입한 것이 성과의 기반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산업 모펀드는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하는 재간접펀드다. 정부재정 2000억원에 산업은행자금 2300억원, 성장사다리2펀드 500억원 등 4800억원 규모다. 성장지원 모펀드는 스케일업 단계의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재간접펀드로 정부재정 1000억원과 함께 산업은행 3700억원을 더해 총 47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두 모펀드는 각각 연내 1조5000억원 규모의 자펀드 결성을 목표로 한다.
혁신성장펀드의 기획 단계부터 함께 한 성장금융이 떨어진 것을 두고 업계에서 이변이라고 평가한다. 이변을 일을킨 주인공은 우리자산운용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앞서 지난 2018년부터 벤처 모펀드를 운용하며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2023년과 2024년 성장금융과 함께 혁신성장펀드 모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적이 있다. 이에반해 우리자산운용은 관련 조직을 꾸린지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지난 2023년 꾸린 신성장기업투자실에서 모펀드 운용을 주도한다.
벤처·금융투자 업계에선 우리자산운용의 신성장기업투자실을 이끄는 이상원 본부장의 역할에 주목한다. 1980년생인 이 본부장은 IBK기업은행 IB본부를 거쳐 한국성장금융에서 혁신금융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우리자산운용이 신성장기업투자실을 꾸릴 당시 합류해 업계의 이목을 모았다. 그와 함께 복수의 성장금융 출신 인력들이 우리자산운용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자산운용은 신성장기업투자실을 만든 직후 모펀드 운용자격을 따 냈다. 산업은행이 2023년 만든 글로벌파트너쉽펀드제5호 운용사로 선정되면서다. 산은이 2014년부터 해외투자자들의 국내 벤처투자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기 위해 조성하는 글로벌파트너십펀드는 멀티에셋자산운용이 1~3호를 담당했고, 영국계인 슈로더자산운용이 4호 운용을 맡았다.
이후 2024년 혁신성장펀드 모펀드 운용사로 지원했으나 당시 신한자산운용과 성장금융운용에 밀려 한차례 고배를 마셨다. 다만 올해 동일한 출자사업에서 운용사 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2023년 6월 신성장기업투자실을 신설하고 모펀드를 운용하면서 규정을 정비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정책모펀드 운용사로 선정되기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파트너쉽펀드의 규모는 2600억원이다. 이를 통해 그간 13개 국내외 VC펀드에 출자했다. 이 뿐 아니라 국내외 유망기업에 대한 공동투자도 5건(218억원) 집행했다. 올해 중 잔여 출자재원을 통해 총 18개 VC에 2150억원 이상을 출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우리자산운용 신성장기업투자실은 4명으로 모펀드 운용경험을 가진 인력들로 구성됐다. 특히 글로벌파트너쉽펀드 운용을 통해 해외 파트너들과 접점을 늘려가고 있는 점이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힌다. 계획하고 있는 펀드의 전략을 감안해 인력을 지속 충원할 계획이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단순한 모펀드가 아니라 글로벌 유수의 FoF(Fund of Funds) 전문운용사처럼 FoF를 주전략으로 하고, 여기서 쌓은 네트워크와 소싱된 투자기회를 적극 레버리지해 공동투자와 세컨더리 전략의 펀드도 운용할 계획"이라며 "이 분야 전문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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