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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은 게임주]'1/10 토막' 조이시티 주가, 야심작 통한 반등 가능할까3년 동안 내림세 이어져, 실적과 연동되는 양상…PBR 1배 수준

황선중 기자공개 2025-02-19 08:50:20

[편집자주]

최근 게임업계 불황은 지나가고 있지만 국내 상장 게임사 주가는 좀처럼 기력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게임사마다 글로벌을 겨냥하는 대형 신작 게임을 준비하고 있지만 투자자의 기대감은 크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게임주가 차츰 바닥권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더벨은 국내 상장 게임사마다 주가 회복을 위해 어떤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이시티가 끝없이 추락하는 주가를 붙잡을 채비를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는 야심작 출시를 통해서다. 다수의 신작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오랜 역성장을 끊어내고 주주들의 이익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이를 바라보는 기대감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조이시티 주가 3년 넘게 '내리막길'

이날 조이시티 주가는 1557원으로 마감했다. 주가는 2021년 12월 장중 최고 1만1850원을 찍은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장중 1300원까지 주저앉았다. 불과 3년 만에 가격이 10분의 1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최근 10년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말 그대로 주가가 바닥권에 머무르는 셈이다.

2021년까지는 주가는 물론이고 실적도 전성기를 구가했다. 국산 스포츠 게임의 대명사인 <프리스타일 시리즈>가 실적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전쟁 게임 <건쉽배틀:토탈워페어> 등이 신성장동력 역할을 했다. 매출(연결)은 2018년 872억원에서 3년 연속 성장하면서 2021년 창사 이래 최대인 2013억원까지 커졌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겹악재가 찾아왔다. 우선 <건쉽배틀:토탈워페어> 이후 신작들이 비교적 아쉬운 성과를 거두면서 실적이 역성장했다. 신사업으로 추진한 블록체인 게임과 웹툰 사업도 기대만큼의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매출은 2021년 2013억원에서 3년 연속 역성장하면서 지난해 1428억원까지 감소했다.

게다가 2021년 신사옥(조이시티타워) 양수를 위해 1000억원 넘는 차입금을 일으킨 것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당시 차입금 규모는 직전년도 자산총계의 90%를 상회하는 대규모 금액이었다. 차입금은 매년 수십억원의 이자비용을 유발했다. 결국 조이시티는 지난해 순손실 41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결과적으로 주가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반적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2020년까지는 22.7%로 우수했지만 4년 뒤인 지난해 마이너스(-) 4%까지 떨어졌다. ROE가 낮다는 것은 자본을 투자한 주주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크지 않아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의미다.

◇신작 3종 출시 예고…주가 회복 분수령

다만 올해는 오랜 주가 침체를 끊어낼 분수령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야심작 3종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가장 큰 기대작은 상반기 출시 예정인 세계적인 지식재산권(IP) '디즈니'를 활용한 캐주얼 전쟁 모바일게임 <디즈니 렐름 브레이커스>다. 조이시티 관계사인 테이크파이브스튜디오스가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디즈니 신작 '디즈니 렐름 브레이커스'

하반기에는 자체 개발작인 PC·콘솔게임 <프리스타일 풋볼2>와 미공개 신작이 모습을 드러낸다. <프리스타일 풋볼2>는 2016년 출시한 <3on3 프리스타일> 이후 9년 만의 프리스타일 시리즈 차기작인 만큼 기대감이 적잖다. 조이시티 내부에서는 올해 신작 3종으로 수천억원대 매출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출 개선을 준비하면서 수익성을 갉아먹는 각종 비용은 절감하고 있다. 그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추진하던 블록체인과 웹툰 사업에 대해서는 추가 투자하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기점으로 신사옥 입주를 완료한 만큼 올해부터 임차비용 감소도 예상된다. 대규모 차입금도 점진적으로 상환하고 있어 이자비용도 점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조이시티 주가가 과매도에 따라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조이시티 시가총액(1056억원)이 회사의 순자산가치(985억원)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7배로 집계됐다. 통상 PBR이 1배 이하인 종목은 저평가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PBR이 1배라는 것은 게임사가 보유한 IP 가치, 개발력, 퍼블리싱 노하우, 휴먼 리소스 등 각종 보이지 않는 영업자산 가치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뜻으로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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