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모집금액 채운 국도화학, 개별민평 수준 금리 '만족'희망 금리밴드 등급민평 ±10bp, 모집금액 400억 완판
김위수 기자공개 2025-02-19 07:50:3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도화학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400억원 모집에 500억원의 주문을 받아 완판됐으나 증액한도인 600억원을 채우지는 못했다.경쟁률이 저조하기는 했으나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에도 개별민평 수준으로 금리가 결정됐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자평하고 있다. 적은 물량을 고려해 희망 금리밴드를 좁게 제시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18일 IB 업계에 따르면 국도화학은 이날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트랜치·Trache)는 2년물(200억원 모집), 3년물(200억원 모집)로 구성했다. 2년물 모집에는 300억원, 3년물 모집에는 200억원의 주문이 모였다.
국도화학은 희망 가산금리 밴드로 A+ 등급 공모 무보증 회사채 2년물과 3년물의 등급민평 대비 -10~+10bp를 제시했다. 2년물의 가산금리는 +5bp, 3년물의 가산금리는 +10bp에 목표액을 채웠다.

이번 수요예측으로 결정된 회사채 금리는 국도화학 개별민평 수준이다. 지난 14일 기준 국도화학의 2년물 개별민평은 동일등급인 A+ 등급 회사채 2년물 대비 8bp, 3년물 개별민평은 A+ 등급 회사채 3년물 대비 12bp가량 높다. 등급민평과의 차이를 고려하면 개별민평 대비 파(Par, 0bp)에 가깝다.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간신히 모집금액을 채웠다. 최근 공모채 시장에 투자수요가 몰리고는 있지만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된 여파로 보인다. 국도화학이 영위하는 석유화학 산업 자체의 시장상황이 부진한 탓으로 분석된다.
희망 금리밴드를 좁게 제시한 영향이기도 하다. 국도화학의 개별민평보다 금리가 낮은 A+ 등급민평을 기준으로 삼았고 밴드가 -10~+10bp로 넓지 않았다. 개별민평 대비 -30~+30bp가 가장 보편적으로 제시되는 희망 금리밴드다.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 등 대표주관사단에서는 희망 금리밴드를 굳이 넓게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봤다. 물량 자체가 많지 않은 만큼 금리부담이 과도해지지 않는 선에서 투자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범위라고 봤다. 국도화학의 실적이 부진한 국면이기는 하나 다른 석유화학사들과 달리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굳이 밴드를 넓힐 필요가 없다고도 판단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 중에서는 밴드를 넓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기도 했다"면서도 "400억원의 모집금액을 채웠고 금리가 개별민평 수준에서 결정된 만큼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당초 가능성을 열어뒀던 600억원의 증액발행은 어렵게 됐다. 매수 주문을 받은 500억원까지 증액할 가능성이 남아있기는 하나 국도화학 측의 자금 수요가 아주 크지는 않다는 것이 IB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도화학은 공모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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