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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운용업계 '진땀'…임대료 수취 놓고 엇갈린 시각이지스·유경PSG·에프엘 등 투자…"분배금 지급 가능" 입장도

박상현 기자공개 2025-03-06 08:23:32

[편집자주]

'메가푸드마켓' 전환을 통해 반등을 도모하고 있던 홈플러스가 결국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영업실적 부진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중단기적으로 재무 구조 개선 여력이 크지 않아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이 하향 조정된 것이 트리거로 작용했다. 금융 구조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지만 고객들에게 브랜드 신뢰도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벨은 홈플러스의 영업 현황과 재무 상황, 향후 대응 전략에 대해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1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가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하면서 홈플러스 매장을 보유한 부동산 펀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홈플러스가 정상 운영을 지속하는 만큼 운용사들은 펀드 운용은 무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엑시트와 금융 채무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과 유경PSG자산운용, 에프엘자산운용 등이 현재 홈플러스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펀드 자금을 통해 부동산을 매입, 부동산을 홈플러스에 임차해 임대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이런 가운데 홈플러스가 전날 오전 서울회생법인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 이슈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운용사들은 곧바로 홈플러스 측에 임대료 수취 등 여러 전반에 대한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운용사들은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펀드 운용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회생절차와 별개로 정상적인 운용은 지속되고 임대 계약은 사적 계약인 만큼 임대료 수취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자에 대한 분배금 지급도 무리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펀드들의 임대료 산정 방식은 매출 연동이 아닌 고정비인 것으로 전해진다. 즉 임대료 자체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란 해석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임대료 수취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 M&A업계 전문 변호사는 “장래에 임대료를 수취할 권리는 지속되기는 하지만, 홈플러스가 이미 부채를 탕감하기 위해 절차를 밟은 상태인 것”이라며 “향후 법원의 판단에 따라 사안의 흐름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엑시트에 대한 난항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당 운용사들은 여러 차례 자산 매각을 추진했다. 매입 당시 받은 금융 채무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의 등장으로 대형 오프라인 매장들이 부진을 거듭하면서 향후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 봤다. 다만 매수인을 찾지 못해 매각에 실패, 리파이낸싱 등을 통해 펀드 만기를 연장해 왔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껏 매각되지 않았던 자산인데, 이번 기업회생 신청으로 홈플러스에 대한 신용도가 한층 더 하락했다”며 “현실적으로 엑시트가 물 건너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받은 대출이 있기 때문에, 이자 부담만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스운용은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13호’를 통해 4개 점포(서울 영등포, 서울 금천, 동수원, 부산 센텀시티)를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26호’를 통해서는 홈플러스 전주 효자점을 보유한 상태다.

유경PSG자산운용은 ‘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을 비히클 삼아 3개 점포(울산점, 구미광평점, 시화점)을 에프엘운용은 ‘에프엘제1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를 통해 홈플러스 4개점(김해·김포·가좌·북수원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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