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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환인제약]2세 이원범 대표 5연임 돌입, 풀지 못한 '경영·지분' 승계사내이사로 재선임, 부친 이광식 회장과 공동경영 지속…'외연 확장' 시험대

김진호 기자공개 2025-03-07 07:30:5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환인제약의 오너 2세 이원범 대표가 5연임에 돌입한다. 쉰이 넘은 나이에도 이 대표는 아직 부친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독자경영 반열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여든에 가까운 부친을 보좌하며 공동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환인제약은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한 매출 증대부터 미래 먹거리로 삼을 혁신신약의 본임상 진입 절차까지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원범 대표, 지분 3% 불과…실질적 경영은 총괄

환인제약은 2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1인을 모두 재선임한다. 이 대표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된다.

1974년생인 그는 서울대와 동대학원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듀크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했다. 2006년 환인제약에 입사해 경영지원실장, 총괄부사장 등을 거쳐 2012년부터 부친 이광식 회장과 각자 대표에 올라섰다.


이 대표는 이 회장의 장남이다. 이 회장은 1947년생으로 79세 고령이다. 이 대표는 2020년경부터 부친의 그늘 아래 실질적으로 최일선에서 경영을 이끌었다.

이 대표는 환인제약이 신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했다. 작년 인수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비피도에서 각자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경영상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지분 승계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0년 12만9067주를 장내매수한 것을 마지막으로 추가 매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

그는 현재 환인제약 보통주 60만9067주를 갖고 있으며 지분율로 환산하면 3.27%에 불과하다. 최대주주인 이 회장이 보유한 환인제약 지분 20%에 크게 못 미친다.

환인제약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원의 변동없고 기존 경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CNS 상품 추가 확보, 혁신신약 2종 올해 본임상 예고

완전한 경영승계와 지분승계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이 대표에게 있어 실적은 승계 퍼즐을 푸는 마지막 단계다. 실적 향상과 신성장 동력 발굴 등 두 가지 과제로 압축된다.

중추신경계(CNS) 분야 복제약(제네릭) 의약품 중심의 상품 중심으로 환인제약은 연결기준 매출이 최근 3년 새 상승하는 추세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은 2596억원으로 전년 2303억원 대비 12.7% 증가했다. 리페리돈이나 쿠에타핀 등 정신질환질환 관련 치료 매출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223억원으로 전년도 302억원 보다 25.9%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298억원에서 241억원으로 19.2% 감소했다. 환인제약은 작년 원가율 상승 및 공장 시설 투자 등을 단행하면서 수익 지표가 축소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환인제약은 매출 증대를 위한 신제품 확보에 주력해 왔다. 2023년 뇌전증 치료제 페넬라정(성분명 페람파넬)을 출시했다. 작년 1월 프랑스 사노피와 관절염 치료제 '아라바정(성분명 레플루노미드)'에 대한 국내 유통계약을 맺기도 했다.

또 이 대표 직속으로 중앙연구소와 서울연구소를 편제해 R&D에 역점을 뒀다. 치매약인 도네페질 성분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WIL-1901'이 본임상을 앞둔 상황이다.

또 비피도가 보유한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제 BFD1R01 전임상을 마치고 연내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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