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MWC 2025]'SKT 협력 스타트업' 효돌, 매출 100억·투자 유치 도전장노인 돌봄 서비스 기업…지난해 MWC서 GLOMO 수상, 미국 진출 추진

바르셀로나(스페인)=최현서 기자공개 2025-03-10 07:48:0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09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인 돌봄 전문 서비스 기업 '효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WC에 부스를 차렸다. 효돌은 노인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돌봄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MWC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GLOMO'를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목표는 연 매출 100억원 달성, 외부 투자 유치다.

효돌은 2009년 세워진 곳으로 당시 사명은 '스튜디오 크로스컬쳐'였다. 2011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세우고 2019년 LTE가 탑재된 효돌을 출시했다. 지금의 사명은 2020년부터 쓰고 있다.

2023년 SKT, SKT행복커넥트와 처음 사업 협약을 맺었다. 사명과 같은 이름의 노인 돌봄 AI 인형 '효돌'이 노인의 움직임을 탐지하지 못하거나 LTE 연결 끊김 상태가 지속되면 SKT의 AICC(AI컨택트센터)가 효돌의 안전 기능을 작동시키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독거 노인의 신변 확인에 적합한 서비스인 셈이다.

이 같은 서비스를 기반으로 지난해 MWC에서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 헬스·웰빙 모바일 혁신 부문을 수상했다. GLOMO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 주는 상으로 ICT 업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다. 효돌과 같은 벤처기업이 수상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가장 큰 강점은 '데이터'다. 김 대표는 "효돌은 현재 5억건의 노인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노인들의 우울증, 자살 충동 감소 효과가 있지만 실제 일상 생활 관리를 증진시키는 것에 특화돼 있다. 이런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고 말했다.

국내 234개 지방자치단체 중 180곳이 효돌을 채택해 쓰고 있다. 효돌의 GLOMO 수상, 고품질의 데이터 보유를 인정했다는 게 효돌의 설명이다. 효돌 도입을 결정한 지자체는 수백대 단위로 효돌을 구입하는데 이때 효돌의 매출이 발생한다. 지자체는 복지 우선 순위에 따라 노인들에게 효돌을 공급한다.

올해는 한 발 더 나아간 기능을 선보인다. 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현장에서 만난 김지희 효돌 대표는 "작년과 달리 올해 효돌이 달라진 점은 노인들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AI 콜봇이 노인에게 직접 전화하고, 보호자에게도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전달한다"며 "노인이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SKT와 연계된 AICC를 통해 119에 직접 전화하는 등 응급 안전 기능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도 노린다. 김 대표는 "현재 네덜란드, 미국 등에 효돌을 시범 도입했다"며 "각종 인증들을 받게 되면 내년 정도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효돌 사업 확장이 기대를 모으는 건 지난해 말 노인 장기 요양 보험법 개정안이 통과됐다는 점에 있다. 노인 장기 요양 보험법은 노인들의 요양시설 입소, 요양 보호사 방문 비용, 휠체어 등의 기구 이용료 등을 보조하는 법이다. 올해 8월부터는 그 지원 대상 품목으로 효돌을 정식 등재할 수 있게 됐다. 당장은 시범사업 대상자지만 향후 정식 대상으로 승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대표는 "시범 사업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면 효돌도 공급여 품목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연 매출은 30억원대인데 효돌이 정식 지원 품목이 된다면 연 매출은 100억원대로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투자를 논의 중인 외부 기관들이 있다"며 "성공적으로 투자 유치까지 마칠 것"이라고 했다.

'효돌'의 MWC 2025 부스 모습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