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엠, SK에 식각 장비 대거 공급 '흑자 청신호' '148억원' 규모 계약 체결, 'M15X향' 추가 발주도 기대
노태민 기자공개 2025-03-07 08:47:2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13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D램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하면서 국내 장비 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0nm급 5세대(1b) D램 생산량을 올해 17만장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이와 관련 국내 몇 안 되는 관련 식각업체 브이엠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마이그레이션, M15X 추가 투자 등을 고려하면 올해 매출은 전년(703억원) 대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이엠은 6일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48억원이다. 이 장비들은 10nm급 5세대(1b) D램 생산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 종료 기간이 올해 5월인 것을 고려하면 이천 M16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위한 공정 마이그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HBM3E, HBM4 코어다이로 활용되는 1b D램 생산량을 지난해 말 월 10만장 규모에서 올해 17만장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식각, 증착 등 장비 구매도 늘리고 있다. 브이엠은 지난해 4분기에만 330억원 매출을 올렸다. 브이엠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703억원 수준이다.
브이엠은 국내 2개사 뿐인 토종 반도체 식각 장비 기업 중 한 곳이다. 주력 장비인 폴리 에처부터 메탈 에처, 옥사이드 에처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이외에도 반도체용 원자층식각(ALE) 장비, 원자층증착(ALD) 장비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규모 추가 발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낙점하고 팹 건설을 진행 중이다. 반도체 장비 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께 장비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월 M15X 투자를 발표하면서 장기적으로 총 20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브이엠의 영업이익이 올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이엠은 2023년 110억원, 2024년 8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신영증권은 올해 브이엠이 1041억원 매출과 153억원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브이엠은 2023년 주 고객사의 투자 축소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였으나, 2025년 상반기부터 SK하이닉스의 범용 D램 CAPA 투자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6년부터 M15X향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가파른 실적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브이엠은 북미 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 법인 에이피티씨 아메리카를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 현재 인텔과 식각 장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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