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 전열 재정비 '지역별 DSP 확립' 유럽 5개 법인 운영, 인텔도 디자인하우스 확대 기조
노태민 기자공개 2025-04-21 07:49:4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14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올해 1분기 진행한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개편을 통해 각 지역에 최소 5개 이상 기업이 디자인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게끔 조치했다.이를 통해 취약 지역으로 평가받던 유럽에서도 팹리스 고객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그동안 북미, 아시아 지역 고객 확보에 집중했으나 한진만 사업부장 부임 이후 전선을 넓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고객 밀착 지원, 현지 디자인하우스 확대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P들은 한국에 6개 법인, 아시아 9개 법인, 미국 7개 법인, 유럽 5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각 DSP가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고객 확보에 힘쓰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국내 DSP를 중심으로 파운드리 사업을 전개해왔었다. 에이디테크놀로지(4개), 코아시아세미(4개), 가온칩스(3개), 세미파이브(3개)가 해외 법인 설립을 통해 복수의 지역을 담당했었다.

손드렐(Sondrel). 베리실리콘(Verisilicon) 등 해외 DSP가 있긴 했으나 중국, 유럽을 지원하는 현지 DSP는 1개에 그치는 형국이었다. 이에 따라 중국, 유럽 팹리스 대응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영업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올해 1분기 DSP 개편을 진행했다. 기존 8개사에 5개사(캡제미니, HCLTech, 이노실리콘, 조인실리콘, 위더맥스)를 추가해 13개사 체제를 확립했다. 이에 따라 주요 지역인 북미, 아시아, 유럽 지역에 국내 DSP 외에도 최소 2개 이상의 현지 DSP가 파운드리 영업을 담당하게 됐다.
DSP 업계관계자는 "DSP들의 영업이 각 지역에 제한이 걸린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시간이 지나면 TSMC 처럼 각 지역 법인을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DSP 확대를 통해 그동안 방치해뒀던 유럽 지역에서의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립부탄' 체제 인텔, 파운드리 영업망 확대 시작
인텔도 립부탄 CEO 부임 이후 디자인하우스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텔의 디자인서비스얼라이언스 기업은 지난해 8개에서 올해 12개로 늘었다. 케이던스, 시높시스, 아이씨알프스(IC'Alps), 손드렐이 신규로 참여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인텔에 디자인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4개 기업으로 늘었다.

탄 CEO는 지난달 취임 일성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회복하고 세계적인 파운드리 업체로서의 입지를 확립할 것"이라며 "고객의 말을 주의 깊게 경청하고 약속을 책임지고 신뢰를 구축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첫 시작이 파운드리 사업의 영업망인 디자인하우스 개편인 셈이다. 특히 반도체 전자설계자동화(EDA) 기업인 케이던스와 시높시스가 인텔 디자인서비스얼라이언스로 참여한 것이 눈에 띈다. 두 기업은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 기업에 백엔드 설계 등을 지원하고 있었으나 디자인하우스로 참여하진 않았다. 두 기업이 디자인서비스얼라이언스로 참여함에 따라 디자인하우스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높시스 사안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인텔 디자인서비스얼라이언스 참여는 설계자산(IP) 사업과 같은 사업 확장의 일환"이라며 "삼성전자에도 디자인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텔 디자인서비스에는 주로 월드와이드 인력들이 대응할 예정"이라며 "한국 법인에서 별도의 인력 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던스는 2023년 디자인하우스 기업 인트린식스(Intrinsix) 인수를 통해 디자인서비스 역량을 내재화했다. 이후 올해 1분기 인텔 파운드리 디자인서비스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탄 CEO가 케이던스 CEO 출신인 만큼 두 기업의 밀월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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