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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소통 강화 두산밥캣, 첫 '안건 설명서' 공개 신임 사외이사 후보 등 당위성 강조…"주주들, 이사회 상정 안건에 찬성해 달라"

허인혜 기자공개 2025-03-10 11:46:2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0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밥캣이 정기 주주총회의 안건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자료를 주주들에게 별도 배포했다. 설명서를 통해 김무겸 신임 사외이사 후보의 적격성 등을 강조했다. 주주들의 의안 이해도를 높여 더 많은 찬성표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두산3사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하며 행동주의 펀드의 타겟이 된 바 있다. 올해는 공시를 통해 의안별 상세내역을 안내하는 것을 넘어 부연 설명 자료를 마련했다. 두산밥캣은 올해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하는 한편 의안 설명서를 작성해 알릴 예정이다.

두산밥캣은 이달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두산밥캣 제11기 정기주주총회 의안 설명자료'를 내놨다. 두산밥캣은 주총에서 김무겸 신임 사외이사 선임의 건과 정관변경의 건 등을 상정한다. 자료에는 각 안건에 대한 배경 설명과 의안 상정 배경 등을 담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두산밥캣의 주주 구성을 보면 두산에너빌리티가 46.06%로 가장 높다. 국민연금공단이 6.8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 비중은 45.19%지만 외인·기관을 뺀 일반 소액투자자 비중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가장 중요한 설득 대상은 외인 투자자다. 외인 투자자 비중이 32.87%로 영문 자료도 함께 비치했다.

항목별 부연 설명을 보면 각 의안이 주주환원과 어떻게 연결될 지를 강조해 뒀다. 두산밥캣은 김무겸 신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안을 두고 김 후보가 12년간 법관으로 재직 후 법무법인 로고스 등을 거친 법률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웠다.

두산밥캣은 특히 김 후보가 주주의 권익을 보호할 만한 후보라고 짚었다. 과거 금융사고 피해자 등을 대리하며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췄다고 전했다. 주총 이후 김 후보가 합류하면 두산밥캣의 이사회에는 리스크 관리 전문가가 더해지게 된다.

두산밥캣은 "후보자는 2008년 발생한 키코(KIKO) 사태 당시 피해 기업들을 대리하며 세계 최초로 은행에 대한 옵션 효력 정지 가처분 승소를 이끌었고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수행"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모든 주주의 권익을 보호함과 동시에 회사의 준법 경영을 강화하고 법률적 리스크를 예방하는 등 사법 리스크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적었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두고서는 회사의 매출액 개선세와 연계해 과도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이사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2019년부터 이사보수 한도액을 80억원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실 지급액 비율이 80%"라며 "최근 5개년간 회사의 매출액이 연평균 15%, 영업이익이 연평균 18% 증가하는 등 경영 실적이 개선되었기에 장기성과급 증가를 감안하여 보수 한도를 동일하게 유지하고자 한다"고 했다.

두산밥캣은 의안 설명서를 포함해 주주 소통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장 이후 처음으로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인베스터데이를 열었다.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과 조덕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지난해 실적과 올해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두산3사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며 주주서한 등을 통해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한 바 있다. 합병 비율 등을 두고 해석이 갈리며 행동주의 펀드의 타겟이 됐기 때문이다. 액티비즘과 별도로 두산밥캣의 자체적인 주주환원 목표 설정과 소통 강화도 이어졌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향후에도 주주총회 의안 설명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면서 주주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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