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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쏠리드, 부채·유동비율 개선 약속 지켰다'코로나 19 팬데믹' 충격 탈출, 2007년 이후 가장 양호한 재무구조

최현서 기자공개 2025-03-17 08:38:4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07시3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쏠리드가 주주서한을 통해 공언했던 '양호한 재무구조'를 갖추는데 성공했다. 부채비율은 50% 초반대까지 낮아졌고 유동비율은 160%를 넘겼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정상적인 차입마저 어려웠던 악몽을 털어낸 모양새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끌어옴과 동시에 보수적으로 차입금을 관리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쏠리드는 올해 작년과 유사한 성적을 유지하면서도 재무구조는 더 좋게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쏠리드는 주주총회소집공고 공시를 통해 작년 재무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산은 4967억원,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1273억원이다. 자산 총계와 현금성 자산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

자산은 늘어난 반면 부채는 줄었다. 이 기간 부채 총계는 169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51.7%다. 전년(67.4%) 대비 15.7%p 낮아진 수준이다. 해당 부채비율은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164%로 같은 기간(161.6%) 대비 2.4%p 높아졌다.

통상적으로 제조업체의 경우 부채비율이 100% 이하면 시장으로부터 '안정적 재무구조'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동비율은 150% 이상이면 매우 안정적인 편에 속한다. 프로젝트와 납품 일정에 따라 대금 회수가 지연될 수 있는 리스크가 발생해도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쏠리드의 재무구조가 개선된 직접적인 이유는 유상증자와 차입금 상환이다. 쏠리드는 2021년 6월 보통주 781만4825주를 유상증자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본은 439억원이다. 유증을 통해 얻은 현금으로 차입금 상환에 쓰기도 했다.

본사뿐만 아니라 해외법인의 차입금 규모도 줄였다. 쏠리드 관계자는 "해외 법인 중 미국의 경우 금리가 국내보다 더 높다"며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빚을 지지 않으려는 노력을 기울인 성과도 봤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를 꾸준히 개선하겠다는 주주와의 약속을 지켰다. 쏠리드는 2019년 말부터 2021년 초까지 진행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내외 통신사업자의 투자 지연·감소 영향을 받았다. 그로 인해 팬데믹 기간 동안 영업적자를 기록함과 동시에 부채비율은 늘었다. 2019년과 2020년 부채비율은 각각 129.5%, 151.8%다.


쏠리드는 지난해 2월 주주서한을 통해 "2020년 기준으로 부채비율은 150%를 상회했고 유동비율도 79%밖에 되지 않아 시중 은행으로부터의 정상적인 차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2024년에는 만족스럽지는 못하더라도 양호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현재의 유동성을 유지한다면 이전과 같은 재무적 위기상황은 겪지 않고 관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쏠리드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잘 헤쳐나갔다"며 "올해 실적은 작년과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보다 재무구조를 더 좋게 하겠다는 목표는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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