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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질주' KT, 15년만 최고가 배경 '외인 매수세' 45거래일 연속 49% 유지,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53.4% 상승

최현서 기자공개 2025-03-20 08:08:3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1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주가가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김영섭 KT 대표가 2023년 8월 말 신규 선임된 이후 상승률은 50%가 넘을 정도로 최근 2년 사이 가파르게 올랐다.

급격한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꼽힌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금까지 외국인 보유 한도 비율 49%를 유지하고 있다. 반대로 개인은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개인 주주의 호응이 필요해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5만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1200원(2.42%) 상승했다. 이는 2010년 1월 27일 이후로 가장 높은 가격이다. 당시 KT는 5만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그 이후 주당 5만원을 기록한 건 이달 19일이 처음이다.

특히 KT 주가는 2023년 8월 30일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부터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취임일 당시 가격(3만3050원)과 비교하면 53.4% 올랐다.


외국인들이 KT의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부임 당시 40.5%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11월 5일 외국인 보유 한도인 49%에 도달했다. 이달 19일까지 45거래일 연속 49%를 유지 중이기도 하다. 영국의 실체스터인베스트먼트(4.14%), 미국의 티로우 프라이스(2.75%) 등이 주요 외인 주주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3년 8월 말부터 이달 19일까지 외국인은 2134만8160주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금액은 총 7972억원이다. 기관도 232만7199주(1226억원)를 순매수하며 KT의 주가 상승세에 힘을 더했다.

관건은 개인주주다. 외국인과 달리 개인은 2426만2783주를 순매도했다. 매도 규모는 9455억원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합산 매수 금액보다 크다. KT 주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를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개인 주주의 매수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해 11월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은 상태다. 2028년까지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를 9~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게 골자다. 지난해 말 기준 KT의 연결 ROE는 2.85%다. △2028년의 AI·IT 매출 3배 성장 △연결 영업이익률 9% 달성 △자산 유동화와 자본 효율화 등을 달성 방안으로 꼽았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가치제고 계획 이행을 위해 올해 25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계속해서 AICT 기업으로 성장해 주주와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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