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프렌드십 포커스]'7년 연속 배당' JYP엔터, 내년엔 신사옥 투자 먼저주당 534원, 2023년 사상 최대치 근접…2025년 배당정책은 변화 예고
이지혜 기자공개 2025-03-18 09:01:00
[편집자주]
바야흐로 '주주 전성시대'가 열렸다. 지금까지 투자 규모가 작은 소액주주를 소위 '개미'로 불렀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이들은 기업 경영에 크고 작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기업공개(IR), 배당 강화, 자사주 활용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책에 힘주고 있다. 더벨이 기업의 주주 친화력(friendship)을 분석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7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2024사업연도에 대한 배당금을 지급한다. 배당금 총액도 상당하다. 2023년 역대 최대 배당금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안정적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JYP엔터테인먼트는 7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다만 2025사업연도부터는 배당 정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크다. 신사옥 건설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앞서 JYP엔터테인먼트는 해당 프로젝트에 얼마를 투입하느냐에 따라 배당정책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혀뒀다.
◇주당 534원 배당…7년 연속 주주환원
17일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2024년도 배당금으로 주당 534원씩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금 지급일은 4월 23일로 정해졌다.

배당금 총액은 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발행 주식 수에서 자사주 239만9433주를 제외하고 산정된 수치다. 배당 대상 주식 수는 3313만3059 주로 전체 주식의 93%에 해당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23년도 배당금으로 사상 최대 금액을 지급했는데 2024년도분으로 그에 버금가는 금액을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것이다. 2023년도 배당금은 주당 574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190억원을 기록했다.
배당성향은 18%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977억원을 낸 것을 기준으로 추산한 수치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수년 동안 유지해왔던 수치이기도 하다. 2018년 17%, 2019년 16%, 2020년 17%였던 배당성향은 2021년도부터 18%로 유지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2018년 이후 배당정책을 제도화했다”며 “재무구조, 경영환경, 투자 등을 고려해 2018년 이후 매년 연결 순이익 기준 16~18%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사옥 건설로 2025년도 이후 배당정책 변화 예고
그러나 배당성향은 올해분부터 바뀔 가능성이 크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신사옥 증설 등 여러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해당 보고서에서 JYP엔터테인먼트는 “2025사업연도 이후 신사옥 증설 CAPEX(자본적지출)를 고려해 새로운 배당정책을 검토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기재했다.

신사옥 건설은 JYP엔터테인먼트가 현재 가장 많은 돈을 들여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지하 3층, 지상 최대 28층으로 연면적 총 1만572평 규모로 사옥을 건설할 예정이다. 2023년 10월 이사회에서 결의한 바에 따라 서울 강동구 소재 토지를 취득했다. 토지 취득에 쓰는 금액은 755억원이다.
신사옥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JYP엔터테인먼트는 “중장기적 사업 확장에 따른 물리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라며 “사옥 증설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JYP엔터테인먼트가 현금을 쌓아두고도 주주환원을 완전히 멈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배당성향이 낮아질 수는 있어도 주주환원 자체를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정관 전문에서 주주가치를 강조하기로 결정해서다.
25일 열리는 제 3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JYP엔터테인먼트는 정관 전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해당 안건이 계획대로 의결되면 앞으로 JYP엔터테인먼트 정관에는 "주주가치의 제고를 위해 지속가능한 성장이 필수임을 인식하고 이를 위해 투명한 경영과 끊임없는 혁신을 추진한다"는 조항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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