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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악재 겹쳤던 모두투어, 현금흐름도 '둔화'대손충당금 반영, 여행수탁고 감소 등 영향…"하반기 수요 회복 기대"

안준호 기자공개 2025-03-27 07:52:57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11시2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모두투어의 현금창출력이 코로나 19 이후 가장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티메프사태’로 인한 대손충당금 인식에 더해 미래 매출로 인식되는 여행수탁금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영향도 컸다. 작년 하반기 연이어 벌어졌던 악재가 영업환경에도 영향을 줬던 것으로 풀이된다.

모두투어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4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약 188억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말 대비 290억원(61%) 가량 줄었다. 모두투어의 현금창출력은 2022년 612억원, 2023년 478억원으로 3년 연속 내림세다.

지난해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모두투어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20년, 2021년을 제외하면 평균 300억원 이상을 유지해왔다. 현재 수치는 지난 2015년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업현금흐름 둔화의 주된 원인은 수익성 악화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5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6억원에서 47억원으로 60% 가량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32억원에서 108억원으로 약 18% 줄었다.


모두투어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연초만 해도 하늘길이 열리며 본격적으로 여행업종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실적 전망 역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실제 상반기까지만 해도 고객 수가 전년 대비 급증하며 분위기가 좋았다. 2024년 상반기 해외여행 송객수(패키지, 항공권 포함)는 45만620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이 기간 패키지 예약율 역시 여름 성수기를 맞아 증가세를 보였다.

단 하반기 시작과 함께 예상치 못했던 티메프 사태로 실적에 먹구름이 꼈다. 오픈마켓 채널을 통해 판매한 상품 대금 정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규모 대손충당금이 발생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에 반영된 대손비용은 약 51억원이다.

여행수탁금의 감소 역시 현금흐름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현금흐름표에서 여행수탁금 항목으로 약 56억원의 현금이 유출됐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284억원, 432억원으 유입된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여행업의 경우 패키지와 서비스 예약이 이뤄지면 유동부채의 여행수탁금 항목에 반영된다. 미리 고객에게 돈을 받고 향후 매출로 연결되는 만큼 부채로 잡히지만 미래의 매출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수탁금에서 각종 비용을 제외한 규모가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행 성수기가 집중된 하반기 악재가 겹치며 실적에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송객 규모는 전년 대비 각각 23.9%, 12.5% 증가에 그쳤다. 휴가, 연휴 등이 겹치는 성수기였지만 오히려 상반기 대비 증가세가 꺾였다.

회사 측은 올해 실적과 현금흐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길어진 연휴 기간, 중국 정부의 한국인 대상 무비자 정책 시행 등이 긍정적 요소로 거론된다. 대외적 악재 영향이 컸던 지난해 하반기와 달리 올해부턴 업황 회복을 전망 중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있었던 여러 대외 요인의 여파가 올해 1분기까지 있었지만, 전반적인 여행 수요는 회복세를 이어가는 중”이라며 “프리미엄 패키지 브랜드인 ‘모두 시그니처’ 등 지속적인 상품 개발의 결실이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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