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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석 LG화학 CFO "S&P 등급하향, 해외조달 문제 없어" 지난해 FCF 3361억, 3년만에 플러스 전환..."올해도 캐시플로 '흑자' 목표"

정명섭 기자공개 2025-03-25 11:00:2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13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본업과 신사업의 동반 부진에 대규모 투자를 병행하고 있는 LG화학이 올해 현금흐름 흑자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운전자본 통제와 비용 절감, 자산 효율화, 투자 속도조절 등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 사진)는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이후 더벨과 만나 올해 자금조달 방안을 묻는 말에 "운전자본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해 캐시플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 화학만(별도) 보면 차입금이 늘어나지 않았다"며 "올해도 그렇게 자금을 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도 현금창출력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내실 경영을 통해 현금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작년 말 LG화학의 별도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은 33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말 FCF -1조9550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플러스(+) 전환이다. 2022년 말과 2023년 말 FCF는 각각 -8305억원, -1조2833억원이었다.

LG화학은 2021년부터 본격화한 석유화학 업황 저하로 현금창출력이 떨어졌으나 미국 양극재 공장 신설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현금흐름이 크게 악화했다. 2021년 4조2566억원에 달하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3년 1조3172억원, 지난해 1조5603억원까지 낮아졌다.

이에 LG화학은 투자 감축, 한계사업 매각, 자산 효율화, 운전자본 감축 등으로 현금흐름 개선에 나섰다. 일례로 LG화학은 작년 12월 말 IT소재 사업부 내 편광판과 관련 소재 사업의 매각대금 약 1조1000억원을 수령했다. LG화학은 2023년에 편광판 사업을 중국 샨진 옵토일렉트로닉스에, 편광판 소재 사업을 중국 허페이 신메이 머티리얼즈에 매각하는 안을 확정했다.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지 않자 최근 2026년 양극재 생산능력 목표치를 20만톤에서 17만톤으로 줄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생산능력 목표치는 17만톤에서 15만톤으로 단계적으로 낮아진다.

차 CFO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가 LG화학의 등급을 하향 조정한 데 대해 "새 등급(BBB)은 해외에서 사채를 발행하고 자금을 조달하기에 무리가 없는 회사들이 받는 등급"며 "다만 LG화학 같은 기업이 높은 등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업을 열심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S&P는 지난 4일 LG화학의 장기발행자 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했다. 전기차 관련 사업 확대, 배터리 수요 둔화 등으로 LG화학의 조정차입금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S&P는 석유화학 사업 부문도 올해 업황 사이클이 바닥권에 머물러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차 CFO는 회사가 교환사채(EB)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는 말에 "법적으로 사전에 얘기해줄 수 없다"며 "추후 공시를 통해 확인하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올해 LG화학 순이익이 전년비 100% 이상 오를 것이란 증권사 전망이 나온데 대해선 "그건 가정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주총에선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신 부회장은 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석유화학업계에 대한 R&D 세제혜택, 국책과제를 통한 기술개발 협력 등의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4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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