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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7세대 폴더블폰' 패널 양산 돌입 삼성전자 내달 '갤럭시Z7' 시리즈 생산 개시, 내년 애플 합류 예고

김도현 기자공개 2025-04-18 08:06:5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08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예년 대비 폴더블폰 라인업을 확대한다. 기존 갤럭시Z플립·폴드에 더해 두 번 접는 '트리폴드', 보급형 제품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핵심 부품을 담당하는 삼성디스플레이도 분주한 상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부터 플립7 및 폴드7용 패널 생산을 개시했다. 이를 받아 삼성전자가 5월부터 폴더블폰 제작에 들어간다.

폴더블 OLED는 기존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전공정이 거의 동일하다. 후공정에서 일부 차이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공정은 한국(아산), 후공정은 베트남(박닌)에서 주로 처리한다. 베트남 사업장에서 마무리한 폴더블 OLED를 삼성전자 현지 공장에 보내는 수순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공장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은 삼성전자의 7번째 폴더블폰이다. 그간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향 폴더블 OLED를 독점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끌어올렸다. 해외 고객에도 일부 납품하면서 레퍼런스를 쌓기도 했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4분기경 트리폴드폰과 보급형 폴더블폰까지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더욱 다채로운 폴더블 OLED를 생산하게 된다.

더불어 애플이 2026년부터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당초 LG디스플레이, BOE 등과 경쟁구도가 예상됐으나 경험이 풍부한 삼성디스플레이가 초도 물량을 전담하게 됐다. 현시점에서는 후속 물량까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식할 가능성이 크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은 애플 입장에서도 도전적인 결정"이라면서 "처음 선보이는 제품인 만큼 가격이나 공급망 다변화보다는 완성도가 높은 부품을 사용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1세대 폴더블 아이폰 생산량을 1000만대 초중반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동성이 있지만 오차 범위가 크진 않을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에 연간 제공하는 폴더블 OLED와 유사한 수준이다.

궁극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흐름이다. 폴더블 OLED 단가 자체가 높은 데다 외부 디스플레이, 초박막 강화유리(UTG) 등 추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생산능력(캐파)이 충분해 애플이 진입하더라도 신규 투자를 단행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 가세로 폴더블폰 시장이 대폭 커진다면 그때 캐파 확장을 고려해볼 수 있다.

변수는 미국발 관세정책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핵심 폴더블 기지인 베트남은 46%로 책정됐다. 90일간 유예를 받아 당장 문제는 아니나 중장기 리스크가 될 여지가 남아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과 미국 간 협상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는 배경이다.

추후 관세 기준이 어떤 식으로 정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부품부터 적용될지, 최종 생산지로 한정될지 등 여러 시나리오가 나온다.

완제품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을 만드는 베트남, 인도, 중국 등이 관세 영향권이어서 삼성디스플레이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 원가 부담을 협력사에 전가할 수 있어서다. 생태계 변화를 촉발할 수 있는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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