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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현대ADM, 연구개발비 탓 적자 지속현대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실시권 양수 계약금 91억 지급

김지원 기자공개 2025-04-21 08:10:0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ADM(현대ADM바이오)이 지난해 기술실시권 양수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당분간 항암제 개발 사업과 임상시험 수주에 집중해 매출 외형을 회복할 계획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ADM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7억원, 영업손실 159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9.3% 감소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733.7% 커졌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손실 폭이 502.4% 확대됐다.

현대ADM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 제약사, 바이오벤처 등의 의뢰를 받아 임상시험 진행 설계·컨설팅,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허가 등의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현대바이오사이언스에 인수된 이후 8월 에이디엠코리아에서 현대ADM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해 매출 감소에는 CRO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 용역 매출 가운데 LPS 매출은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Clinical trial 매출은 47억원으로 전년(89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0.8% 감소한 222억원이다.

자회사 해산 결의, 기술실시권 양수로 인해 비용이 증가한 점, 전환사채 파생상품 처분손실이 발생한 점 등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현대ADM의 자회사 에이디엠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1월 법인해산을 결의했다. 니들패치 사업을 영위하던 곳으로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인증을 획득한 이후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를 개시했으나 사업부진을 겪으며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ADM의 연결 실적에 중단영업손실 22억원이 잡히며 당기순손실 규모가 더 커졌다.

영업손실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전용실시권 양수 거래다. 현대ADM은 지난해 6월 최대주주 현대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유방암 항암제와 폐암 항암제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양수받았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에 지급한 계약금 91억원이 비용으로 잡히며 지난해 경상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약 18배 증가한 10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ADM은 올해 신약 개발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바이오사업 TF팀은 지난해 현대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전용실시권을 받은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연구개발인력 일부도 현대ADM에 합류했다.

해당 기술은 무기물을 이용해 유효성분의 생체이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약물전달체 기술이다. 현대ADM은 이 기술을 유방암과 폐암 등 고형암 치료제와 P53 타깃 대사항암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약 17억원 규모의 업무 위수탁 계약을 맺으며 올해 첫 수주소식을 알렸다. 계약상대방과의 영업상 기밀 유지를 위해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다각화를 위해 '의약품, 의료기기 등 관련 연구 및 개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현대ADM 관계자는 "CRO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지난해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직원 일부가 이탈한 점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며 임상시험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매출 규모를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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