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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1위 `우리투자`··완료 1위 `노무라` 대우건설·현대건설 딜이 사실상 순위 결정

이도현 기자공개 2011-04-01 07:31:00

이 기사는 2011년 04월 01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1년 1분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은 5조원에 육박하는 현대건설 매각이 좌지우지했다. 이 딜에 참여한 국내외 IB들이 금융 자문 분야를 석권했다.

현대건설 매각자문을 맡은 우리투자증권이 메디슨 매각까지 매듭지으며 시장을 주도했다. 소규모 딜이 늘면서 금융자문사 참여가 늘어난 것도 1분기 특징이다.

1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2011년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1분기 기업인수(Acquisition) 분야에선 발표 기준으로 4조9600억원 규모의 현대건설 매각자문과 1100억원 규모의 삼화상호저축은행 인수자문을 맡은 우리투자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역시 현대건설 매각자문을 맡은 BofA메릴린치와 한국산업은행, 인수자문을 맡은 골드만삭스와 HMC투자증권이 나란히 2위권을 형성했다.

잔금납일일을 기준으로 하는 완료(Completed) 기준에선 2조1785억원 규모의 대우건설 매각자문을 맡은 노무라가 1위를 차지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동양생명(9000억원)과 해태음료(1230억원) 인수자문으로 2위에 올랐고, 동양종합금융증권은 동양생명(9000억원), 동양에너지(230억원) 매각자문으로 3위에 랭크됐다. 4위에 오른 다이와증권은 동양생명 매각자문을 맡아 국내 M&A 시장에 데뷔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발표 기준 1위, 완료 기준 8위에 오르면서 1분기 시장을 주도했다. BofA메릴린치와 함께 1분기 최대 빅딜인 현대건설 매각자문을 맡았고, 오늘 잔금납일될 예정이다. 지난해 매각자문을 맡았던 메디슨도 딜 클로징했다.

2분기에도 대기 중인 빅딜이 많아 우리투자증권의 상위권 랭크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엔텍합이 2차례 자금납입을 연기하면서 대우일렉의 딜클로징이 아직 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 우리투자증권이 이 시장의 확실한 주도권을 쥐기엔 아직은 2%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완료 기준으론 대우건설과 동양생명, 쌍용자동차 등이 업계 순위를 갈랐다. 노무라는 대우건설 매각자문 단 1건으로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크레디트스위스(CS)와 동양종합금융증권은 발표 기준 실적은 없었지만 9000억원 규모의 동양생명 딜의 각각 인수자문과 매각자문을 맡아 딜을 마무리지었다. 5225억원 규모의 쌍용자동차 딜도 클로징됐다. 매각자문엔 맥쿼리와 삼정KPMG, 인수자문엔 로스차일드와 삼성증권이 참여했다.

1분기 M&A 금융자문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전년에 비해 금융자문사의 활약이 늘었다는 것. 2010년 1분기엔 완료 및 발표 기준으로 5개사에 불과했지만 올해엔 완료 기준으론 18곳, 발표 기준으론 17곳의 하우스가 참여했다.

현대건설 등 몇몇 딜을 제외하곤 해태음료, 현대정보기술, 경산제지 등 3000억원 이하의 딜이 다수를 이뤘다. 빅딜을 따 내지 못한 국내외 증권사들과 회계법인들은 소규모 딜에 만족해야 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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