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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젖줄' 주형철 대표, 대통령 부름 받은 까닭은 작년 벤처투자 최대성과 주역, 풍부한 경험 강점 "최선 다하겠다"

박창현 기자공개 2019-03-19 07:53:08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8일 1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 육성의 첨병에 섰던 주형철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사진)가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으로 위촉됐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당면과제로 떠오른 현 정부에 주 대표의 풍부한 경험이 필요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주 대표는 대기업부터 벤처기업, 정책금융기관까지 다양한 조직에서 전문성을 키워왔다. 특히 VC 투자 젖줄인 한국벤처투자에서 역대 최대 투자 성과를 낸 것이 청와대의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주형철
문 대통령은 18일 한 달 넘게 공석인 청와대 경제보좌관에 주형철 한국벤처투자 대표를 임명했다. 주 신임 보좌관은 대신고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SK그룹에 입사해 사회 생활을 시작해 SK텔레콤 U-Biz 본부장과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네이버가 설립한 소프트웨어 산업 전문인재 양성기관인 NHN NEXT 교수,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가장 최근에는 벤처 투자를 위한 정부부처 출자 기관인 한국벤처투자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차관급인 청와대 경제보좌관에 현직 기업인을 발탁한 것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성과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주 신임 보좌관은 대기업부터 벤처기업, 정책 금융기관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직무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한국벤처투자에서 벤처기업과 유니콘 기업의 성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정책 방향을 설정해왔다는 점에서 경제 활성화가 당면과제로 떠오른 현 정부에서 상당한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벤처 펀드에 정책 자금을 지원하는 '모태펀드' 운용 기관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특허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등이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2004년 설립된 이래 투입된 재원만 4조원이 넘는다.

주 신임 보좌관은 작년 한 해동안 한국벤처투자의 수장을 맡으며 정책 자금 지원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적극적인 지원 사업 덕분에 국내 벤처 투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금 지원을 받은 벤처펀드들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지난해 3조 4000억원이 넘는 신규 벤처 투자가 이뤄졌다. 회수 금액 역시 전년 대비 49.1% 증가한 2조 6780억원에 달했다. 적재적소에 자금 지원을 받은 벤처기업들은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구축됐다. 블루홀과 비바리퍼블리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대표적이다.

문재인 정부는 올해 '제2의 벤처붐' 기치 아래 다양한 정책 지원 사업을 천명한 상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경제 활성화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최전방에서 벤처 자금 정책을 관할해 온 주 신임 보조관이 현장 경험을 살려 핵심적인 중재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 신임 보좌관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벤처까지 풍부한 직무 경험을 밑천삼아 현 정부의 산적한 경제 과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번 인사 후속 조치로 새로운 사장 선임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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