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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마이크레딧' 조직개편, 개인사업자CB 확대 '데이터3법' 통과로 카드사 겸영업무 가능…TFT에서 팀으로 전열 재정비

이은솔 기자공개 2020-01-20 14:39:3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08: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이터 3법'이 통과되면서 그동안 금융사에서 준비하던 데이터 관련 사업들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규제 샌드박스 사업으로 개인사업자 CB(신용평가) 사업에 뛰어든 신한카드는 해당 사업 담당 조직을 개편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개인사업자 CB 사업 담당 팀을 따로 배정했다. 기존에는 태스크포스(TFT)에서 담당했던 개인사업자 CB 상품 '마이크레딧'은 데이터 비즈(Data Biz)팀으로 이관됐다. 빅데이터사업본부 셀장을 맡았던 안성희 팀장이 팀을 이끌게 된다.

마이크레딧은 신한카드가 지난해 4월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 운영사로 선정되며 개발한 개인사업자 CB 상품이다. 기존의 신용평가 모델에 가맹점 매출 규모, 휴업 정보, 지역 상권 성장성 등 카드사가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결합해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을 추정한다. 가맹점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의 매출을 예상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 '마이크레딧' 설명

신한카드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손잡고 10월 마이크레딧을 상용화했다.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B2B 상품으로 판매된다. 금융기관을 이를 통해 개인사업자 차주들의 상환능력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금융 거래가 적은 차주를 의미하는 '씬파일러'인 개인사업자들은 마이크레딧을 통해 기존 금융거래 내역에는 드러나지 않는 상환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어 신용등급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CB는 신한카드 뿐 아니라 다른 카드사들도 노크하고 있는 사업이다. 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업계는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원래 신용평가는 카드사가 겸영할 수 없는 사업이지만 신한카드는 규제샌드박스에 선정되면서 2년 동안 라이선스 없이도 개인사업자CB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른 카드사들이 직접 상품을 개발하지 못하고 신용평가사와 제휴해 플랫폼에 탑재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방식이다.

최근 데이터 3법이 통과되면서 개인사업자CB 사업도 카드사 겸영 업무에 추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본격적으로 카드업계가 개인사업자CB에 뛰어들거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법 시행까지는 6개월이 남아있고, 겸영 업무 등록을 위해서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과 당국의 인허가 등의 절차도 필요하다.

신한카드 데이터 비즈팀은 조직개편을 통해 전열을 정비한 후 선제적으로 사업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외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영업에 나선다. 현재 마이크레딧 상품은 그룹사 5개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내부에서 서비스를 구현해보며 데이터를 검증하는 단계다. 서비스 라인업 확충도 준비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는 동시에 자영업자들에게 더 나은 금융거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이크레딧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사업을 시작한만큼 먼저 업력을 쌓아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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