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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선박 운영업체 '지엘마린' 설립 선박 운반 비용 경감 목적…효율성 극대화 고민

윤필호 기자공개 2020-06-22 08:02:1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13: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최근 선박 대여 및 운영 업체인 지엘마린을 신규 설립했다. 올해 수주 성과를 잇따라 올리고 있는 해저 케이블 사업을 지원해 선박 운반 비용을 줄이고 별도 운용 수익을 올려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3~4분기까지 선박 구매 비용과 실제 수익성 등을 검토해 최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지난해 12월 선박 등 운송장비를 임대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100% 자회사 지엘마린을 설립했다. 해저 케이블 사업에 운송까지 직접 챙기겠다는 방안이다. 지난해 설립 당시 2000주를 보유했고 올해 1분기에 추가로 2320만주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에 100만원에서 올해 116억1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LS전선이 지엘마린을 설립한 배경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해저케이블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깔려있다. '케이블의 꽃'이라 불리는 해저케이블 사업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두 개 지점 간에 전력 및 통신 공급을 위해 케이블을 설치하기 때문에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한다. 회사는 2007년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을 개발해 강원도 동해 사업장에서 10년 넘게 사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들어 미국과 유럽, 중동 등에서 대규모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3월 바레인에서 10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 이어 4월에는 네덜란드 국영 송전회사 테넷(TenneT)과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자재 공급 등을 수행하는 프로젝트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5월에도 미국 중북부 미시간호에 해저 케이블을 2021년까지 교체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660억원 규모다.

해저 케이블 사업이 각종 경영 환경 악화에도 잇따라 승전보를 올렸지만 문제는 운송비용 부담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해저 케이블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생산한 부품 등을 현장으로 옮겨야하는데 선박을 빌려서 써야했다"며 "문제는 선박 대여료 부담이 컸다는 점인데 지역과 공사 일정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대까지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경영진은 선박을 직접 구입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지엘마린을 설립했고 116억원의 투자금을 넣었다. 각종 회사 초기 운영금과 선박 구매 가능 자금이 포함된 금액이다. 다만 선박을 직접 구매하면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을 때 얻는 실제 효율과 이 과정에 들어가는 각종 투자, 운영비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박을 구매하고도 해저 케이블 운반용으로 설계를 변경해 수선하는 등의 후속 작업이 남아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최종 사업 추진 결정은 올해 3~4분기 말에 나올 예정이다. LS전선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수주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으로 법인을 설립한 것"이라며 "다만 수주가 없을 때가 문제인데 배를 그냥 놀릴 수도 없으니 쉬는 동안 임대 등을 통한 운영 수익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지엘마린은 법인이 만들어졌으나 아직 인력 등을 투입하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선박 구매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 효율성이 떨어질 경우에는 사업 계획을 취소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LS전선은 올해 1분기 그룹 내 손자회사를 추가로 늘리며 사세를 확장했다. 1월 자회사 지앤피가 물적분할을 통해 세종전선을 신규 설립했다. 3월에는 가온전선이 신규로 출자해 이지전선을 설립했다. 두 종속회사는 절연선과 케이블 제조업을 영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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