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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美 패션업체 파산에 매출채권손상 '불똥' 리바이스 경쟁사 ‘럭키’ OEM 담당…상반기 손상차손 ‘11억’ 반영

김선호 기자공개 2020-09-03 12:49:1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1일 10: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패션업체 신원이 미국 시장 불황에 불똥을 맞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대형 패션업체 ‘럭키’가 파산 신청에 들어감에 따라 일부 제품 생산을 맡아온 신원의 매출채권에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신원의 주요 사업은 수출과 패션부문으로 구성된다. 그중 수출부문은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받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제품을 생산한 뒤 해외에 수출해 수익을 얻고 있다. 신원의 주요 생산공장은 과테말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위치해 있다.

신원 패션 제조업의 주요 고객사는 미국 대형 유통업체에 집중돼 있다. 주요 생산 품목인 니트와 스웨터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구조다. 신원으로서는 미국이 실적 제고를 이뤄낼 수 있는 주요 시장인 셈이다.

지난해 신원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한 6748억원을 기록했다. 패션부문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 수출부문이 실적을 끌어올리면서다. 덕분에 동기간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2.6% 증가했다.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에도 수출부문의 매출은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실제 생산 수주량이 늘어남에 따라 수출부문의 순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한 268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4% 감소해 이목이 집중됐다.

신원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대형 패션업체 럭키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매출채권을 회수하기 힘들다는 판단 하에 이를 손상차손으로 처리했다. 럭키는 미국 내 리바이스 브랜드와 경쟁을 벌이는 업체로 미국 내 2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신원은 올해 상반기 매출채권손상차손으로 11억원을 인식했다. 이는 2017년 3억원의 매출채권손상차손이 발생한 이후 최대 규모다. 패션부문에서 지속적인 적자경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수익처로 부상한 수출부문의 손실은 신원에게 뼈아팠다.

신원은 올해 상반기 수출부문에서 흑자 41억원, 패션부문에서 적자 89억원을 기록해 영업적자 4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미국 내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신원으로서는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신원 관계자는 “럭키 파산 신청에 의한 매출채권손상차손은 일회적인 손실로 수출부문의 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기존 바이어와의 관계유지와 고객사 다변화로 실적을 제고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출부문은 하반기 생산 수주량 확대로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신원의 매출과 이익을 이끌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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