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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 '역성장' 우려 떨치나 코로나19로 5G장비 부진…버라이즌 계약, 연간 1.5~1.7조 매출증가 기대

원충희 기자공개 2020-09-08 08:10:1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1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8조원에 육박하는 버라이즌 계약을 따내면서 부진한 네트워크사업에 활로를 열었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던 네트워크사업은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5G(5세대 이동통신) 투자계획이 지연됨에 따라 역성장 우려가 있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마이너스 성장 우려를 떨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종속회사인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이 버라이즌과 무선통신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7조8983억원(66억4000만달러)이며 계약기간은 2020년 6월 30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간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국내 통신장비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계약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IM부문 매출액 대비 7.4%이며 네트워크사업부 매출(4조9400억원)을 웃도는 액수다. 계약기간이 5년임을 감안하면 연간 1조5000억~1조7000억원이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로선 올해 지지부진했던 네트워크사업에 새로운 활로를 뚫은 격이다. IM부문은 휴대폰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와 통신장비 사업을 전담하는 네트워크사업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류는 매출 95% 이상을 차지하는 무선사업부이지만 네트워크사업부도 나름 알찬 성장을 해온 조직이다.

네트워크사업 매출은 2016년 2조5500억원에서 2017년 3조500억원, 2018년 4조1600억원, 지난해 4조9400억원으로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매출은 2조원으로 전년 동기(2조9000억원)대비 감소한 상태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5G 투자계획이 지연되면서 실적에 타격이 생겼다.


미국과 인도는 코로나19에 따른 록다운(Lock down) 여파로 기지국 설치와 5G 주파수 경매일정이 지연됐으며 유럽 또한 5G 주파수 경매와 상용화 일정이 늦어졌다. 일본의 경우 '5G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던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하반기에도 이렇게 흘러가면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1분기 때부터 이런 우려가 있었다. 지난 4월에 열린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삼성 측은 "코로나19 영향이 확대되거나 장기화될 경우 국내·외 거래선들의 5G 투자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장기화시 사업의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계약이 네트워크사업부의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비 등 인프라 사업은 대형수주 이후 추가수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수주가 활발해지면 상반기 부진을 벗고 전년 매출을 상회하는 5조원 돌파가 가능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 시장점유율은 13.2%로 화웨이(35.7%), 에릭슨(24.6%), 노키아(15.8%)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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