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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LG이노텍]유효세율 50%→25%, 이연법인세 활용 '덕'김창태 전무(CFO), 세액공제·해외 납부세액 감축 노력…법인세비용 지출 최소화

손현지 기자공개 2021-10-27 07:40:17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6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사업구조 개선과 주수입원인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금 창출력이 개선되고 있다. 버는 만큼 법인세도 늘어나고 있지만 유효세율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어 주목된다. LG이노텍의 지난 6월 말 유효세율은 25%를 기록했다. 2019년 52.4%를 기록하던 유효세율이 작년 25.3%로 개선된 뒤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유효세율이란 법인세 비용을 세전이익(법인세차감전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벌어들인 돈에 비해 세금을 많이 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값이 낮으면 벌어들인 돈에 비해 세금관리를 통한 비용절감 효과를 누린 것으로 해석한다.
김창태 LG이노텍 전무(CFO)

LG이노텍의 유효세율이 개선되기 시작한 시점은 최고재무책임자(CFO) 변경과도 맞물려있다. 작년부터 CFO로 활약하고 있는 김창태 전무(사진)는 취임과 동시에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이란 두가지 미션을 동시에 받았다. 주주가치제고를 위한 임무까지 포함됐다.

김 전무는 1967년생으로 1995년 LG전자에 입사해 지주사인 ㈜LG와 LG이노텍 등에서 주요 부서를 거친 인물이다. 2010년 LG이노텍 재경실장으로 거쳐 2014년 LG이노텍 경영진단담당 재직시절 상무로 올라섰다. 이후 ㈜LG 정도경영 태스크포스팀(TFT), LG실트론(현 SK실트론) 감사, ㈜LG의 경영개발원 등 LG그룹 내에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작년에서 LG이노텍로 돌아와 신임 CFO로 선임됐다.

김 전무가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수익성 개선이다. 작년 10월 적자사업이었던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철수하며 차량용 모듈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 개선에 나섰다. 사업정리만으로도 작년 한해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폭이 각각 43%, 130%를 기록했다.

EBITDA창출력도 높아지는 추세다. 2019년 13.8%, 작년 14.6%를 기록하던 EBITDA마진율은 올들어 17%를 넘겼다. EBITDA마진율이란 상각전영업이익(EBIDTA)를 매출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김 전무가 CFO로서 신경 쓴 부분 중 또 한가지는 세금관리다. 대규모 투자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비용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올초 광학솔루션 사업부 경쟁력 확보를 위한 5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또 전장부품을 키우기 위해 폴란드와 멕시코 법인 등에 자금 수혈을 하면서 자본적지출(CAPEX)도 치솟은 상태다.

그는 이연법인세 등을 활용해 법인세 부담액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 이연법인세는 CFO가 미래의 과세소득을 예상해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항목이다. 작년 이연법인세자산을 2024억원으로 전년도 1520억원에 비해 대폭 늘려잡았다. 법인세 항목에서 이연법인세로 502억원이 차감됐다. 올들어선 이연법인세부채 항목을 7억600만원 정도로 계상했다.

이연법인세란 기업회계로 산정한 과세금액과 세무회계로 산정한 과세금액이 서로 다를 때 과세를 이연한다는 의미다. 추후 세금을 감액받을 가능성이 있을 경우 이연법인세 자산으로, 더 납부할 경우 이연법인세 부채로 인식한다. 예를 들어 이연법인세 자산이 1000억원이 있을 경우 법인세를 1000억원을 감액받는 효과가 발생한다.

해외납부세액 비중도 줄여나가고 있다. LG이노텍은 매출의 10%는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만큼 매년 15%내외의 법인세를 해외에 납부해왔다. 2019년에는 국내와 해외 납부세액 비율이 84.7%, 15.3%를 기록했고, 2018년에도 83.9%, 16% 수준으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하지만 작년엔 국내와 해외 납부 비중이 95.9%, 4.1%로 변경됐다.

세액공제 혜택도 봤다. 작년 당기세액공제 및 세액감면 발생효과는 총 223억원, 당기세액공제 발생효과는 29억원이다. 고용창출을 위한 연구개발 인력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와 고용, 협력업체 간 상생 협력도 공제 요건이다.

김 전무가 세금관리에 주력하는 건 배당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김 전무는 작년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700원을 책정했다. 2019년 배당시 1주당 300원을 책정했던 것에 비해 133%가량 상향조정했다. 현금배당금 총액은 166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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