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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M&A]채권단 추가 비용 요구…위임장 확보 관건회생채권 외 리스료 부담 조건걸어…관계인집회 연기 가능성도

김선영 기자공개 2021-10-28 08:08:1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10: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타항공이 회생 절차 졸업을 위한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있다. 일각에선 이스타항공의 낮은 변제율에 따라 관계인 집회가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국내 채권단은 이스타항공의 청산가치가 '제로'에 수렴한다는 점에 주목, 파산 대신 매각을 통한 일부 채권 변제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관계인집회가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외 리스사가 이스타항공의 채권 변제 외에도 향후 발생할 리스 비용에 대한 지불을 요구하면서다. 성정은 현재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을 목표로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해외 리스사와의 협상 여부가 이번 이스타항공 M&A 성사 여부를 가를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27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내달 12일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1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서 인가 결정을 위한 채권단과의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이스타항공의 채권 변제율이 낮아 채권단 동의를 얻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스타항공 측이 회생계획안에서 제시한 변제율은 약 3.68%다. 통상 회생절차는 기존 채권을 출자전환해 소각하고 M&A 등을 통해 투입된 자금으로 채무를 변제한다. 따라서 청산가치가 낮을 경우 인수자금 규모 역시 작아지기 때문에 채권 변제액도 덩달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은 리스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항공산업의 특성상 자산 규모가 작아 청산가치가 낮다"며 "일부 계속기업가치를 인정받아 매각을 진행했던 만큼 변제율은 낮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의 청산가치는 약 24억원 규모다. 이마저도 지난해 기준으로 현재 이스타항공이 모든 자산을 처분할 경우 얻을 수 있는 금액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채권단 역시 이 점에 주목, 파산 대신 일부 금액이라도 변제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회생계획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변제율이 높을수록 채권단의 동의가 높아질 수는 있지만 변제율이 낮다고 회생계획안 인가가 불투명하다 보는 것은 무리"라며 "청산가치가 낮은 회생 기업의 경우 일부 금액이라도 변제받을 수 있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타항공 측은 현재 채권단과의 논의를 지속 이어가고 있다. 회생계획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관계인집회에서 회생 채권은 3분의 2(66.7%), 담보권자는 전체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일정 동의율 달성을 위해 위임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해외 채권단은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는 대신 추가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해외 리스사는 737맥스를 놓고 계약 기간 동안 발생할 리스 비용을 지불하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018년 12월 해당 해외 리스사와의 계약을 통해 737맥스를 도입했으나 잇따른 추락사고로 국내외 운항이 금지되면서 운항을 재개하지 못했다.

리스사가 회생 채권을 포함해 주장하고 있는 금액의 규모는 총 1400억원이다. 이를 동의율로 환산할 경우 30%에 달해 복수의 리스사가 계획안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관계인집회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채권단의 70% 이상은 이스타항공의 기재 리스 등과 관련한 파트너사로 구성되어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스타항공의 청산보다는 계획안을 통한 변제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스타항공 근로자연대 역시 공익채권 규모를 줄이기 위해 성정과의 협의 이후 급여를 반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해외 리스사의 무리한 요구에 따라 이번 회생 계획안이 무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스타항공 측은 회생계획안 인가와 동시에 곧바로 국토부에 AOC 재발급을 신청할 계획이다. 다만 내달 열릴 관계인집회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앞선 관계자는 "일 단위로 위임장 확보 상황 및 채권단 합의 진행 분위기와 관련해 법원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계획안 통과과 불투명할 경우 시간적 여유를 둘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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