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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넥스트젠 지분투자는 향후 M&A 포석? 증자 참여 50억 투자, 파이프라인 개발 진행도 따라 현실화 가능성 무게

이명관 기자공개 2022-01-20 09:35:04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8일 17: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풍제약이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이하 넥스트젠) 지분투자에 나서면서 향후 M&A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현재는 표면적으로는 제약사인 신풍제약과 바이오테크인 넥스트젠이 파트너십을 맺은 상황이다. 지분투자도 신풍제약이 넥스트젠의 개발 역량을 고평가하면서 이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이번 투자과정에서 신풍제약은 넥스트젠의 기업가치를 1000억원 초반대 선으로 책정해 투자에 나섰다. 넥스트젠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치를 가늠케하는 대목이다.

넥스트젠의 대표 개발약품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NXC736'을 비롯해 다수의 신약후보물질이 올해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방사선 조사 폐섬유증에 효과를 나타내는 NX1907,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NX1901 등이 NX1905의 뒤를 이을 전망이다.

여기에 이번 딜이 성사되는데 대주주 간 네트워크도 남다른 역할을 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넥스트젠을 이끌고 있는 이봉용 대표와 신풍제약의 전문경영인인 유제만 대표는 학연으로 연결돼 있다. 두 사람은 서울대학교 제약과 75학번 동기다.

VC업계 관계자는 "이봉용 대표와 유제만 대표는 커리어 전부를 신약개발에 쏟아부은 인물들"이라며 "그만큼 두 사람 간 통하는 지점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한양행, 대웅제약, SK케미칼 등에서 40여년 가까이 R&D 사업부문을 총괄해 왔다. 그러다 2018년 독립, 넥스트젠을 창업했다. 신 대표는 1981년 동화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했는데, 그의 커리어 내내 연구개발에 힘을 쏟았다. 2009년 제일약품 R&D 본부장으로 적을 옮겼다. 그러다 2011년 신풍제약의 R&D 본부장으로 합류했고, 2014년에는 대표 자리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번 투자가 향후 M&A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분 투자 후 신약개발 진행도에 따라 후속 투자까지 챙기는 미국의 형태를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제약사가 투자에 나설때 어느정도 향후 이어질 파트너십에 대한 협의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엔 우선 투자를 해놓고, 상황에 맞춰 후속 투자 혹은 M&A로 이어지는 형태를 많이 택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가장 잘 알려진 사례로 수술로봇 개발 스타트업인 오리스헬스(Auris Health)가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투자기업으로 알려진 곳이다. M&A 과정을 살펴보면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은 2017년 단순 지분투자 형태로 오리스헬스에 투자했다. 그러다 2년 뒤 오리스헬스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이 같은 관점에서 신풍제약도 넥스트젠의 신약개발 추이를 살피다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넥스트젠의 성장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고 신약개발 경험이 많은 제약사 품에 안길 경우 신약 상용화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풍제약은 M&A 나설 실탄을 어느정도 보유하고 있다. 작년 9월 말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은 1294억원이다. 여기에 총차입금이 24억원으로 사실상 무차입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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