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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케어 기업 열전]흑자전환 노리는 뷰노, '생체신호' 효과 볼까①작년 3분기 출시한 딥카스, 순식간에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매김

임정요 기자공개 2023-03-14 13:04:09

[편집자주]

카카오와 네이버 등 국내 굴지의 IT 기업, 제약회사, 롯데를 비롯한 대기업까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약 등 바이오 투자에 소극적이던 투자 업계도 관련 분야로 눈을 돌렸다. 디지털치료기기 등을 시작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은 국내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다. 관련 기업을 만나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미래상과 발전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3년차인 AI 영상의료 기업 뷰노에 여러가지 정체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상장 당시 주력제품으로 밀던 영상의료 솔루션 외에 생체신호 제품을 전면에 세우는 점이 그렇다.

국내에서는 AI 영상의료 제품에 보험수가 적용이 어려운 것이 성장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 뷰노 및 AI 영상의료 기업들이 국내사업에 고군분투하는 이유다. 뷰노는 영상의료 제품의 해외 활로를 모색함과 동시에 생체신호 사업을 키워 신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급여가 발목 잡은 AI 영상의료…'생체신호'로 신사업 도전

'AI 영상의료' 사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뷰노는 사실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여러가지 고민이 있었다. 컴퓨터공학도 3명이 창업한 회사라 AI가 주된 기술이었고 이를 적용할 적절한 의료분야를 두고 다방면으로 연구개발을 했다.

'생체신호' 사업의 경우 2016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뷰노 설립이 2014년 12월인 점을 감안하면 꽤나 사업 초창기부터 생체신호 방면 AI 기술을 쌓아왔다. 영상의료 제품들에 비해 시장 출시가 늦어진 감이 있지만 갑자기 솟아난 사업내용은 아닌 셈이다.

뷰노가 내놓은 최초의 제품은 골연령을 AI로 측정하는 영상의료 소프트웨어다. 2018년 5월 식약처 허가 받았지만 아직까지 보험수가 인정을 받지 못해 급여 시장에는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 생체신호를 AI로 측정해 심정지를 예측하는 '딥카스'는 약 3년 늦은 2021년 8월에서야 식약처 허가를 받았지만 허가 1년만에 '신의료기술 평가유예 트랙'에 선정되어 비급여로 시장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AI 영상의료 솔루션의 경우 CT, 엑스레이, MRI의 진단을 '보조'하는 제품으로 기존의 의료행위와 구분이 어려웠던 탓에 제약이 따랐지만 생체신호 제품은 기존 의료진이 할 수 없는 의료행위로 분류가 가능했다.

딥카스는 작년 8월부터 최장 3년 동안 비급여로 시장에 판매 후 이를 통해 축적한 리얼월드데이터(RWD)로 신의료기술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평가에 통과시 급여 대상이 된다.

작년 3분기 출시한 딥카스는 곧바로 뷰노 3분기 누적매출의 12%(2억3000만원)를 차지하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뷰노는 최종적으로 2022년 매출로 8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직전연도 대비 약 4배 증가한 수준이었다. 회사는 이 같은 매출 신장에 딥카스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첫 디바이스 '하티브' 출시…B2C 시장에도 출격

생체신호 방면에서는 B2C 사업도 펼친다. 뷰노는 이제껏 B2H 사업 모델에 한정된 제품을 출시해왔지만 올 1월 회사 최초의 B2C 제품인 '하티브'를 선보였다.

소프트웨어 제품만 취급하던 뷰노가 내놓은 첫 하드웨어 의료기기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전문 하드웨어 업체와 협업해 만들었다.

하티브는 막대 모양의 심전도 측정기기다. 양손으로 잡고 발목에 접촉하면 6개의 센서가 심전도를 측정하고 AI로 분석한다. 의료진 대상으로 펼치던 사업을 대중에게로 확장시킨 개념이다.

뷰노 관계자는 "하티브의 처음 컨셉을 잡고 개발을 시작한 건 4~5년 됐다"며 "심전도를 병원에서만이 아닌 가정에서도 측정할 수 있다면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 영상의료 제품들은 해외 침투를 위해 노력 중이다. CE인증을 통해 유럽 및 개별국가 허가를 받아 해외 매출을 내고는 있지만 규모가 큰 시장인 미국과 일본에서 매출을 키우는게 급선무다.

뷰노 제품 중 미국 FDA 허가를 가장 먼저 받을 것으로 점쳐지는 것은 뇌 MRI 판독 솔루션 '딥브레인'이다. 빠르면 올해 말 허가를 받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흉부 CT 판독 솔루션 '렁CT AI'는 내년 상반기 허가 획득이 목표다.

일본에서 M3사와 협력하고 있다. 작년 4월 합작사 'M3 AI'를 세운다고 발표했다. M3는 소니가 지분 33.9%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최대 의료 정보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 2017년 의료AI 전문 부서를 설립한 바 있다. 뷰노는 M3 AI를 통해 '렁CT AI'의 일본 현지 진출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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