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점검]티에스이, '아픈손가락' 자회사 처리법 '청산 or IPO'②3년간 부실 기업 정리 완료, 3곳은 프리IPO…메가터치 하반기 상장 목표

구혜린 기자공개 2023-03-28 08:12:43

[편집자주]

코스닥 시장은 1996년 개설된 이후 지속적인 성장속에 현재는 유가증권 시장과 비교해 뒤쳐지지 않는 규모를 갖췄다. 하지만 인식의 저평가로 인한 혁신기업 이탈, 취약한 투자 환경으로 고민이 깊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를 출범해 차별화된 브랜드 창출에 나섰다. 더벨은 출범 100일을 넘긴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상장사의 현황을 기반으로 경쟁력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에스이는 2006년부터 본사업과 연관된 자회사 설립 및 경영권 인수로 '그룹'에 가까운 형상을 갖춰왔다. 연결 자회사만 10여개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매년 1곳의 부실 자회사를 흡수합병해 적자 폭을 줄이는 '다이어트'를 진행했다.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자회사의 경우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를 유치, 향후 IPO를 통해 이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사 티에스이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 3393억원, 영업이익 566억원, 순이익 534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대비 10%, 4%, 24% 증가한 수준이다. 티에스이 별도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축소됐음에도 연결 실적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자회사가 제기능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티에스이는 총 8개의 연결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타이거일렉(지분율 43.71%)과 비상장사 지엠테스트(99.79%), 메가터치(61.45%), 메가센(58.04%) 및 완전자회사 메가일렉, 태사전자유한공사, TSE WORKS, TAISI TECHNOLOGY 등이다. 사실상 티에스이가 8개 자회사를 지배하는 사업형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간 자회사는 티에스의 '아픈손가락'이었다. 2017년까지 티에스이의 개별 영업이익과 연결 영업이익 간 차이는 30%가 넘었다. 그러나 2018년 5%, 2019년 13%, 2020년 19%로 줄었다. 사업형 지주사인 티에스이 홀로 대부분 수익을 냈다는 의미다. 급기야 2021년엔 별도 영업이익(557억원)이 연결 영업이익(546억원)을 뛰어넘는 기현상을 보였다. 적자를 낸 자회사가 여럿이었던 탓이다.

이에 티에스이는 지난 3년에 걸쳐 서서히 부실 자회사 정리에 착수했다. 2020년엔 피엠피, 2021년엔 메가프로브, 지난해 6월에는 이노글로벌을 합병했다. 모두 티에스이의 완전자회사이며 자본잠식에 처할 만큼 적자가 누적된 곳들이었다. 피엠피와 이노글로벌은 티에스이가 각각 2015년과 2017년에 지분을 취득한 곳이다. 메가프로브는 2018년에 직접 설립했다.


남아있는 자회사는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2015년에 인수된 메가센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 11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0년 설립된 메가터치는 전년대비 두 배 증가한 순이익 66억원을 거뒀다. 2006년 설립한 지엠테스트의 경우 매출액은 그대로나 순이익이 5억원가량 감소했다. 적자를 낸 TAISI TECHNOLOGY는 티에스의 중국 우한 법인으로 지난해 4분기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메가일렉은 자회사 타이거일렉이 자사의 PCB(인쇄회로기판)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활용 중이다.

앞으로도 티에스이는 내실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자회사의 경우 IPO를 통해 일부 이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메가센 및 메가터치는 지난 2021년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조성한 중국 벤처펀드로 프리IPO를 유치했다. 지엠테스트의 경우 지난해 72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향후 5년 내 상장을 약속하며 FI(재무적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메가터치는 지난해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 짓고 감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올해 하반기 상장이 목표다. 티에스이 관계자는 "그간 자회사 정리가 아닌 티에스이와 사업이 중복된 자회사들만 합병을 진행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택해왔다"며 "메가터치는 IPO 목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