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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정상궤도' 티에스이, 자회사 구조 개편 통했다 영업이익, 별도 3% 오를 때 연결 30% 증가…알짜 기업 키우고 부실기업 정리 효과

구혜린 기자공개 2022-08-25 07:18:4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검사장비·부품 전문기업 티에스이(TSE)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적자 자회사를 흡수합병하고 알짜 자회사를 키우는 사업구조 개편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는 연결 영업이익이 별도 영업이익보다 적었던 '비정상적인' 지난해와는 다른 결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에스이는 올해 상반기(연결기준) 매출액 1683억원, 영업이익 4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4%, 3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18억원으로 같은 기간 54% 늘었다.

눈길을 끄는 건 연결 기준 실적이 별도 기준 실적과 비교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티에스이의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11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42억원으로 3%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329억원으로 15% 성장에 그쳤다.

티에스이는 그룹사로 통칭할 만큼 거느린 자회사 및 관계사 수가 많다. 상장사는 타이거일렉과 엘디티 등 2곳, 비상장사는 태사전자유한공사와 TSE WORKS, 메가터치, 지엠테스트, 메가센, 메가일렉, 이노글로벌, TaiSi Technology 등 8곳을 보유 중이다. 이 중 보유 지분율이 29.7%에 불과한 엘디티를 제외한 9곳은 티에스이 연결 대상 종속회사로 구분돼 있다.

자회사 수가 많은 데 비해 실속은 없었다. 2017년까지 티에스이의 개별 영업이익과 연결 영업이익 간 차이는 30%를 넘었다. 그러나 2018년 5%, 2019년 13%, 2020년 19%로 줄었다. 사업형 지주사인 티에스이 홀로 대부분 수익을 내고 있다는 의미다. 급기야 지난해엔 별도 영업이익이 연결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기현상을 보였다.


티에스이는 자회사 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우선 부실 법인을 청산하기 시작했다. 티에스이는 지난해 9월 메가프로브를 흡수합병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이노글로벌을 합병했다. 모두 티에스이의 완전자회사이며 자본잠식에 처할 만큼 적자가 누적된 곳들이었다.

법인 청산으로 불필요한 비용이 줄어들면서 그간 그룹이 떠안았던 손실 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게 티에스이 측 설명이다. 메가프로브는 프로브카드, 이노글로벌은 테스트 소켓 개발 전문사로 티에스이 본사와 사업영역이 중복됐다. 이들을 정리하면서 티에스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7억원의 손실을 줄였다.

디스플레이 자회사 메가센의 비용 효율화 작업도 효과를 보고 있다. 메가센은 지난해 58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자회사다. 디스플레이 업황이 악화되면서 올해도 경영난을 타개할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티에스이는 올해부터 메가센이 보유한 충남 천안시 동남구 소재의 건물을 사무실로 임대해 활용하면서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에 메가센의 순손실은 지난해 상반기 1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억원으로 약 16억원 축소됐다.

알짜 자회사들은 고삐를 죄고 있다. 올해 들어 자산 규모가 큰 자회사들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다루면서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하우스인 지엠테스트(지분율 99.8)와 반도체 및 2차전지 핀 제조사 메가터치(지분율 76.7%)의 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기준 각각 39억원, 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7%, 200% 증가했다.

티에스이 관계자는 "종속회사들이 이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개별보다 연결 성장률이 높게 나왔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을 다루는 자회사가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연결 영업이익 성장률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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