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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 관전 포인트]차기 회장 선임 전권 쥐고 있는 사외이사 7인 면면은③길게는 6년 가까이, 짧게는 8개월 최정우 회장과 호흡

조은아 기자공개 2023-11-23 08:04:47

[편집자주]

최정우 회장의 임기 만료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최 회장이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선 다시 한 번 연임에 도전할지 후임에게 길을 터줄지 추측만 난무한 상황이다. 포스코그룹 안팎에서 다양한 회장 후보들이 거명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 가능성에 그친다. 말그대로 '안갯속'이다. 더벨이 조만간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가는 포스코그룹의 과거를 돌이켜보고 미래를 전망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1일 13: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규정상 12월 중순까지는 연임 여부를 이사회에 밝혀야 한다. 최 회장이 데드라인에 임박해서야 자신의 거취에 대해 밝힐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연임에 도전하든 명예로운 퇴진을 선택하든 거취가 정해지면 바로 차기 회장 선임 수순에 들어가 2기 최정우호는 레임덕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선 다음달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포스코홀딩스 정기이사회는 1월, 2월, 3월, 5월, 8월, 11월, 12월에 열린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첫째주에 정기 이사회가 열렸던 만큼 올해 역시 12월 초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종적으로 포스코홀딩스의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임된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다. 회장 선임 절차가 12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직 사외이사 7명의 손에 차기 회장이 달려있는 셈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3월 공식 출범했다. 포스코홀딩스가 존속법인, 철강회사 포스코가 신설법인인 만큼 기존 포스코의 사외이사진이 그대로 포스코홀딩스 소속이 됐다. 김성진, 장승화, 박희재, 유영숙, 권태균, 유진녕, 손성규 사외이사 등이다. 이 가운데 올 3월 장승화 사외이사가 빠지고 빈자리를 김준기 사외이사가 채웠다. 장 사외이사는 2017년 3월(당시 포스코)부터 6년 동안 사외이사를 맡아 임기를 꽉 채워 자리에서 물러났다.

7명 가운데 최정우 회장과 비교적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인물은 2명이다. 김성진 사외이사는 2018년 3월, 박희재 사회이사는 2019년 3월 최초로 선임돼 한 차례 연임했다. 최 회장이 2018년 7월 처음 회장에 올랐고 2020년 연임에 도전했는데 두 과정을 모두 거쳤다. 처음 선임 때와 연임 도전 당시 최 회장은 CEO 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만장일치로 찬성표를 받았다.

나머지의 경우 최 회장과 호흡을 맞춘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김준기 사외이사(2023년 3월 선임)는 8개월,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2021년 3월 선임)는 2년 8개월, 유진녕·손성규 사외이사(2022년 3월)는 1년 8개월 정도 이사회에 몸담았다.

기간은 길지 않지만 이 시기 이사회에서 굵직굵직한 안건들이 여러 차례 다뤄졌다.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분할계획서 승인, 본점 소재지 등기 승인,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합병 승인 등이다.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진은 대부분 무난하고 합리적인 성향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사외이사후보추천 자문단을 운영하는 등 일반 기업에 비해 사외이사 선임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는 편이다. '전문경영인 체제'인 만큼 그만큼 지배구조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더욱 부응해야 하는 위치에 있었던 영향이다.

해양수산부 장관, 환경부 장관, LG화학 기술연구원 원장 출신과 회계 전문가, 법률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전문 분야 역시 다양한 편이며 연령대도 1949년생에서 1965년생으로 상당히 폭이 넓다.

김준기 사외이사의 경우 지난해 선임 과정에서 기존 사외이사와 친분이 있었다는 이유로 잡음이 불거졌으나 문제가 없다는 판단 하에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나머지는 선임 과정은 물론 선임 이후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동안에도 별다른 잡음이 불거진 적은 없었다.

현직 사외이사 7명이 이사회에서 최종 반대 의견을 낸 적은 없다. 다만 그렇다고 모든 안건이 손쉽게 통과된 건 아니다. 가장 가깝게는 올해 3월 본점 소재지 이전의 경우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 상당수 이사는 주주가치 제고와 포스코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로 본점 소재지 이전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막판에는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18년 12월 합성천연가스 사업 중단안이 이사회에서 보류됐다가 이후 추가 자료 보완 등이 이뤄진 뒤 재상정돼 가결됐다. 2019년에도 일부 유형자산 처분안과 탄소배출권 매도계획안이 보류됐다. 다만 얼마 뒤 추가 자료 보완 등이 이뤄진 뒤 재상정돼 가결됐다. 2021년 3월에도 'ESG 관련 이사회 역할 강화 방안' 안건이 수정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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