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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 합병 MOU, 글로벌OTT 대항마 탄생하나 CJ ENM·SK스퀘어 ‘통합 OTT' 출범 합의, 내년 초 본계약 예정

김규희 기자공개 2023-12-08 07:30:5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에 나선다. CJ ENM과 SK스퀘어는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 1위 OTT 업체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과 SK스퀘어는 전날 티빙과 웨이브를 합병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CJ ENM과 SK스퀘어는 각각 티빙 지분 48.85%와 웨이브 지분 40.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두 회사는 통합 OTT 출범에 대한 뜻은 모았으나 합병 비율 등 세부 내용에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다만 CJ ENM이 합병 법인의 최대주주에 오르고 SK스퀘어가 2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앞서 CJ ENM과 SK스퀘어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국내 OTT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업체에 맞서 토종 OTT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합병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왔다.


양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통합을 이루는 방안이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MOU 체결과 함께 실사 등을 거쳐 내년 초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티빙은 지난 10월 말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510만명을 보유한 국내 대표 OTT다.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어 이은 3위 업체이지만 4위 웨이브와 합병할 경우 넷플릭스와 맞먹는 수준의 초대형사로 재탄생하게 된다.

그동안 티빙은 경쟁 OTT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OTT 시장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입지를 강화해왔다.

2021년 1월 첫 오리지널 콘텐츠인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유미의 세포들, ’술꾼도시여자들‘, ’환승연애‘ 등 장르를 넘나드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신규 이용자 확보에 속도를 내왔다.

최근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영상 포맷과 기능을 선보이기 위해 기술 투자에 박차를 가했다. UI/UX, 배리어 프리 자막, 자동 추천 서비스, 메타데이터 등 고도화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이용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던 티빙은 웨이브와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자본에 맞설 초대형 OTT로 재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MAU를 기반으로 지적재산권(IP) 확보 및 콘텐츠 제작사 등과의 협상력 제고 등 효과를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CJ ENM 관계자는 “SK스퀘어 측과 티빙·웨이브 합병을 위한 MOU를 체결한 것은 맞다”며 “다만 세부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 전략적 방안에 대해 다양하게 논의 중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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