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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 인사'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6개 안건도 모두 통과 회장으로 공식 취임…'철강 경쟁력' 개선 과제

이호준 기자공개 2024-03-21 17:28:1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물 주변은 역시나 시끌벅적했다. 예상대로 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의 시위 등으로 소란이 이어졌다. 주주 확인절차가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된 탓에 입주사 임직원, 주주, 기자들은 별도의 출입구를 이용해야 했다. 21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 열린 포스코홀딩스의 정기 주주총회 모습이다.

◇주주 향해 인사한 장인화 회장…안건도 모두 통과

포스코센터 내부는 이른 시간부터 주주들로 붐볐다. 다만 붐비는 분위기와 달리 주주총회장 자체에서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기업 주주총회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의 제청' 발언을 외치는 주주들이 대부분이었다.

주주 확인 절차 밟는 포스코홀딩스 주주들

이사회 의장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주주총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정관에 의거해 정기섭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이 주주총회를 주재했다.

부의된 안건은 크게 6개 의안이었다.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이사 선임 △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대부분의 안건의 찬성표가 반대표를 크게 웃돌며 통과됐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이었다. 장인화 회장은 관련 안건이 통과된 이후 정기섭 사장이 신임 사내외이사들을 소개하자 주주들 앞으로 나와 고개를 한 차례 숙인 후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이후 단상에는 장인화 신임 회장뿐 아니라 다른 경영진도 등장했다. 포스코홀딩스 이사진에 새로 발을 들인 김준형 친환경미래총괄 사장,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 부사장, 박성욱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등이 얼굴을 보였다.

주주 향해 인사 중인 장인화 회장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로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는 40여분 만에 '무탈하게' 끝났다. "주주 여러분 안녕히 돌아가십시오"라는 정기섭 사장의 말에서 홀가분함이 느껴졌다.

실제로 올해 정기 주주총회까지 포스코그룹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선 호화 이사회 논란 및 배임 논란이 불거지며 차기 회장 선임의 전권을 쥔 사외이사들의 정당성이 흔들렸고 금속노조 및 시민단체의 고발도 이어졌다.

안팎의 우려에도 '장인화호(號)'는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장인화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갖은 압박에도 회장 선임 임무를 완수한 CEO후보추천위원회도 이날 정관 변경의 건을 통해 이름을 회장후보추천위원회로 바꿔 달게 됐다.

장인화 회장의 최대 과제는 '철강 경쟁력'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발 철강 공급 과잉,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 원자재 시황 악화라는 삼중고에 잘 대처해 이차전지 소재 등 포스코그룹의 신사업 개척 여력을 최대한 확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확 바뀐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진도 포스코그룹의 새 앞날을 주목하게 한다. 사업회사 포스코는 최근 이시우 단독 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전환했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유병옥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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