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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원 SM그룹 부사장, 해운부문장 사임 대한해운에서도 퇴사…경영권 승계는 '이상무?'

조은아 기자공개 2024-03-26 08:17:2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2일 1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오현 삼라마이다스(SM)그룹 회장의 막내이자 유일한 아들인 우기원 SM그룹 부사장이 그룹 해운부문장에서 물러났다. 동시에 대한해운에서도 퇴사했다. 갑작스러운 사임과 퇴사를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SM그룹 등에 따르면 우기원 부사장이 18일자로 대한해운에서 퇴사했다. 그는 2022년 11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당시 신설된 그룹 해운부문장에 올랐다. 동시에 그룹 해운 계열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대한해운에도 입사했다. 대한해운에서의 직함이 그룹 해운부문장이었다.

SM그룹은 해운과 건설을 양대 주력사업으로 두고 있다. 당시 해운 계열사들의 규모가 커지면서 그룹에 해운부문을 신설했다. 그룹 내 해운 계열사로는 대한해운, SM상선, 대한상선 등이 있다. 이밖에 규모는 작지만 대한해운LNG, 창명해운 등도 거느리고 있다.

SM그룹은 2013년 대한해운을 인수하면서 해운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2016년 대한상선, SM상선을 인수하면서 해운 사업을 확대했다. SM그룹이 대한해운을 인수할 당시 해운업 경험이 없는 회사가 인수하는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어느덧 그룹의 주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대한해운은 이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이기도 하다.

우 부사장이 그룹 해운부문장에 오른 지 1년 4개월여 만에 물러나면서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요 계열사에서 퇴사하면서 입지가 축소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지만 단순 '선택과 집중' 혹은 경영수업 '숨고르기'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우 부사장은 최근 경영권 승계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계열사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오히려 승계구도에서 한발 더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 부사장은 이달 초 모친 김혜란 전 삼라마이다스 이사가 보유한 삼라 지분 12.31%, 동아건설산업 지분 6.22%, SM스틸 지분 3.24%를 상속받았다. 김 전 이사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삼라는 삼라마이다스와 함께 그룹 경영권 승계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계열사다. 우오현 회장이 삼라 지분 68.82%, 삼라마이다스 지분 74.0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우 부사장은 앞서 2021년 개인회사 라도와 삼라마이다스가 합병하면서 삼라마이다스 지분 25.99%를 확보했다. 이번 지분 승계로 삼라 지분까지 손에 쥐며 차기 승계구도에서 입지가 한층 굳건해졌다.

우 부사장이 현재 워낙 많은 계열사에 적을 두고 있는 만큼 정리 차원에서 이뤄진 인사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 부사장은 올해 초 SM하이플러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주력 계열사로는 삼라마이다스, SM상선, 대한상선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으며 신촌역사, 울산방송, 필의료재단, 신촌역사개발 등에서도 이사로 등기돼 있다.

우오현 회장은 슬하에 1남 4녀를 두고 있다. 우 부사장은 1992년생으로 2017년 라도의 대표이사에 오르며 처음 알려졌다. 당시 우 전무의 나이는 25세로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경영수업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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