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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배당 분석]일본계 스팍스운용, 11년만에 성과 공유2022사업연도 주당 3163원씩 총 19억 배당

이돈섭 기자공개 2024-04-22 08:18:2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10:13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계 자산운용사 스팍스그룹의 국내 자회사인 스팍스자산운용이 11년 만에 배당을 실시했다. 스팍스그룹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처음 실시하는 배당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주로 투자일임 비즈니스에 집중해 2년 전 적자 늪에서 탈출한 스팍스운용이 최근 1년 성과를 바탕으로 연속 배당에 나설지 이목이 쏠린다.

3월 결산법인인 스팍스운용의 2022사업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스팍스운용은 보통주 한 주당 3163원씩 총 19억원을 현금배당했다. 스팍스운용의 순이익은 약 5억원으로 배당성향은 359%를 기록했다. 한 해 벌어들인 돈의 4배에 가까운 자금을 모회사 배당으로 제공한 셈이다.

특히 2011사업연도 198억원 현금배당 이후 11년만에 단행된 배당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당시는 일본 스팍스그룹과 롯데카드,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 롯데그룹의 계열사들이 스팍스운용 지분을 약 7대 3 정도로 나눠 보유하고 있던 시기였다. 2018년 스팍스운용이 스팍스그룹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배당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스팍스운용은 일본 스팍스그룹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2018년부터 3년간 매년 많게는 25억원 적게는 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 14억원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스팍스운용은 이듬해 5억원 흑자를 냈고 일본 모회사와 첫 흑자 과실을 공유했다. 지난해 3월 스팍스운용의 이익잉여금은 132억원이었다.


스팍스운용 수익의 원천은 일임운용 수수료다. 2022사업연도 스팍스운용 영업수익은 약 40억원이었는데 이중 투자일임 수수료 수익이 30억원으로 전체 수익의 75%가량을 차지했다. 지난해 3월 말 펀드와 일임 등 전체 운용규모는 8261억원. 이중 일임 운용규모가 7720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3.4% 정도였다.

스팍스운용의 모회사인 일본 스팍스그룹은 일본의 독립계 자산운용사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 자산뿐 아니라 부동산과 PE 분야에서 투자 활동을 전개, 현재 우리나라돈 16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꾸준한 헤지펀드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 연기금뿐 아니라 노르웨이 연기금 등 해외 주요 자금을 위탁 운용하고 있다.

모회사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스팍스운용도 국내외 기관 자금 유치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정부 산하 투자위원회가 국내를 방문했을 당시 만남을 가졌던 운용사 명단 안에는 스팍스운용도 포함돼 있었다. 기관 일임 레코드를 바탕으로 국내 OCIO 시장에서도 얼굴을 내밀고 있다.

다만 공·사모 펀드 운용을 통한 수수료 수익은 3억원에 불과, 전체 수익 기여도가 미미했다. 스팍스운용은 현재 '스팍스프라임공모주'를 비롯해 '스팍스한국엄선', '스팍스성장파워' 등 3개 공모펀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2022사업연도 한 해 동안 세 펀드 수익률은 -17.7%에서 -1.3%로 모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말 스팍스운용의 2023사업연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5억원으로 직전연도 전체 성과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말 스팍스운용의 펀드 운용규모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일임규모는 1조656억원으로 전년대비 3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스팍스운용은 지난달 모회사 출신의 김병학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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