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운용 딥밸류+행동주의 결합 사모펀드 나온다 올해 첫 신규 사모 상품, 김민국 대표 맡기로
황원지 기자공개 2023-10-17 07:45:41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3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P자산운용이 딥밸류 가치주와 행동주의를 결합한 사모펀드를 새롭게 내놓았다. VIP자산운용은 올해 초 공모운용사로 전환한 후 올해 내내 ‘VIP한국형가치투자’ 등 간판 공모펀드 운용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딥밸류 가치주에 투자기회가 있다고 보고 신규 펀드를 출시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최근 ‘VIP Value+Activism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을 출시했다. 상시적으로 자금 투입이 가능한 추가형이면서 환매가 쉬운 개방형으로 설정됐다. 판매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이 맡았다. 지금까지 약 150억원 가량의 자금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상품은 VIP자산운용이 올해 들어 처음 출시한 100억원 이상 규모의 사모펀드다. VIP자산운용은 올해 초 첫 공모펀드로 ‘VIP The First’ 펀드를 출시했다. 이후 간판 펀드인 ‘VIP 한국형가치투자’를 내놓으면서 공모펀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후 지금까지 공모펀드와 기존 일임자산 운용에 집중해 왔다.
VIP운용은 지난 2월 말 사모재간접 구조인 ‘VIP The First’ 펀드를 출시할 때 내놓은 7종의 손익차등형 사모펀드를 내놓았다. 이외에 지난 8월 중 박성재 매니저의 ‘VIP K-Leaders’ 펀드를 약 70억원 규모로 설정했으나 기존 시리즈 중 하나로 신규 상품은 아니었다.
이번 펀드는 김민국 대표의 시그니처인 딥밸류 가치주와 행동주의를 결합한 전략을 사용한다. 특히 최근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딥밸류 가치주에 대한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봤다.
김 대표는 가격이 싼 가치주 중에서도 실적 개선이 예상돼 주가상승 가능성이 큰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전략으로 유명하다. 이번에도 김 대표가 오랜 기간 투자해온 아세아나 메리츠금융지주 등과 유사한 종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한 가치주에 행동주의가 결합되면 폭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VIP자산운용을 비롯해 라이프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 등 여러 사모운용사들이 행동주의를 전개하면서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의 성과를 냈다.
VIP자산운용은 공격적인 방식보다는 장기간의 파트너십을 쌓은 우호적 행동주의로 실질적인 기업 변화를 이끌어내는 전략을 쓴다. 실제로 해당 기업들이 주주환원책을 시행할 경우 빠른 속도로 주가 상승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꾸준히 사모펀드 비즈니스를 확대하며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VIP자산운용은 2003년 투자자문사로 시작해 15년 가까이 자문사로 운영된 만큼 일임자산 운용이 비즈니스의 핵심 축이다. 10월 기준 순자산액 기준 일임 잔고는 2조7000억원대로, 약 7100억원 규모인 사모펀드에 비해 거의 4배에 달한다. 최근 공모펀드 흥행으로 공모펀드 순자산액이 2100억원을 돌파하고 있으나 아직 일임에 비해 펀드 비즈니스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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