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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김태욱 공장장, 제제·생산 넘나드는 해결사③올해로 입사 20년차…밸류체인 모두 겪으며 노하우 쌓아

서지민 기자공개 2024-04-30 08:15:24

[편집자주]

노바렉스는 지난 수년간 이어진 건강기능식품 시장 호황기에 가장 눈에 띄는 퍼포먼스를 보인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개별인정원료를 보유한 업체로서 쌓은 연구개발 역량으로 해외에서 무섭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건기식 시장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노바렉스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바렉스의 미래를 그리고 있는 주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0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로 입사 20년차를 맞은 김태욱 상무는 스스로를 노바렉스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원료 개발부터 생산까지 노바렉스의 밸류체인을 모두 겪어본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 노바렉스 공장장이자 제품 개발 및 생산,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제제와 생산은 한 몸"…유연성 강점으로 키워냈다

김 상무는 1972년생으로 경북대학교 유전공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 의과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 생명공학 관련 벤처회사에서 약 5년간 재직한 뒤 2005년 4월 노바렉스 원료개발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19년간 제제팀장, 생산본부 이사, 공장장을 거쳤다.

노바렉스는 신제품을 제안하면 원료 개발, 제제 개발, 안정성 검사, 품질 관리, 생산의 프로세스를 거쳐 제품을 납품한다. 김 상무는 이중 제제 개발과 생산을 총괄한다. 제제란 원료를 적합한 형체와 성질로 조합하는 것을 말한다.

김 상무는 “제제와 생산은 한 몸과 같다”며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둘 중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료를 배합하거나 가공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고 제제 개발을 마치고 생산 단계에서 배합에 문제가 있던 게 발견되기도 한다”며 “답이 있는 일이 아니고 항상 문제와 해결방안을 찾아 개척하는 일에 가깝다”고 말했다.

연구적인 고민과 설비적인 고민을 동시에 하고 있는 셈이다. 연구조직과 생산조직이 분리된 통상적 제조업과는 확연히 다른 구조다. 연구소와 생산조직을 두루 거치며 노하우를 쌓은 그가 있기에 현재와 같은 유연한 조직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는 평가다.

김 상무는 이러한 유연성이 노바렉스만의 특징이자 제제와 생산에 있어서의 강점이라고 본다.

그는 “대부분 건기식이 정해진 테두리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특출난 무언가를 갖고 있기 쉽지 않다”며 “경직되지 않은 조직과 의사결정 구조로 고객사의 요구나 시장 변화에 부드럽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과 포장 과정에서도 고객이 원하는 사항이 있으면 조금 손실이 있더라도 설비를 바꾸는 등 포맷에 갇히지 않으려 노력한다”며 “눈으로 잘 보이지는 않지만 결국 고객사가 만족하는 것들은 그런 데서 온다”고 말했다.


◇'다품종 소량생산' 맞춰 생산 효율화 주력, 자체 운영 시스템 구축 포부도

김 상무는 2005년부터 노바렉스에 몸 담으며 건기식 시장의 변천사와 노바렉스의 성장기를 모두 지켜봤다. 노바렉스에서는 모든 게 새로운 도전이었다는 그는 “권석형 회장님의 ‘실패해도 괜찮다’는 마인드에 따라 기업문화가 형성됐다”며 “임직원들의 자유롭게 새로운 시도가 지속되면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 관리 및 제품 검수 시스템도 김 상무의 ‘시도’로 인해 정착됐다. 노바렉스는 모든 생산라인에 엑스레이 등 검사 설비를 갖췄다. 최근 최신식 고온 살균 설비를 도입하는 등 제품 품질 유지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김 상무는 “처음 공장에 검수를 위한 기계를 한 대씩 늘리면서 회장님에게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어필했다”며 “품질과 생산성 확대 뿐 아니라 설비를 직접 본 고객사들에게 마케팅 효과까지 거두면서 설비의 중요성을 증명해냈다”고 말했다.

다음 과제는 바뀐 시장 환경에 맞춰 효율성을 유지하는 일이다. 김 상무는 “예전의 매출 급성장기에는 볼륨이 큰 소수의 제품이 생산성을 견인했다면 지금은 훨씬 많은 제품을 비교적 소량 만드는 시기”라며 “손익에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부분인 만큼 효율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바렉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그의 노하우를 회사에 남기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개인의 노하우에 의해서 회사가 움직이지 않고 시스템에 의해 모두가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며 “제가 많은 프로세스를 직접 경험해 본 만큼 하나씩 공장의 업무를 프로그램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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