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코리아 2023]'팬데믹은 잊어라' 730여 바이오텍 교류의 장'코로나 진단업체' 참석 저조… 별도 부스 없이 상장사 중 수젠텍만 파트너링 리스트업
최은수 기자공개 2023-05-11 13:05:2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엑스에서 10일~12일 사흘간 열리는 '바이오코리아 2023'의 막이 올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바이오코리아는 올해 18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업계 컨퍼런스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국에서 행사가 온라인으로 대체되거나 참가 업체 및 참관객 추이가 정체되기도 했는데 올해엔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다만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빛나는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K바이오' 신드롬을 일으켰던 진단업체들은 이번 컨퍼런스에 저조한 참석을 보여 대조를 이룬다. 별도 부스를 낸 곳 없이 상장사 중에선 수젠텍 정도만 파트너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730여 국내외 제약사·바이오텍 참석… "파트너링 사전 접수 1200건"
이번 바이오코리아2023을 위해 730여개 국내외 제약사 및 바이오텍, 약 2만2000명의 참관객(주최측 추산)이 코엑스에 운집했다. 각 업체들은 부스업을 통한 마케팅효과, 글로벌 빅파마·바이오텍과의 비즈니스 파트너링 등을 노리고 행사에 참여했다.
바이오코리아의 경우 바이오USA·바이오JAPAN·바이오EUROPE 등 여타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와 대비하면 전체 규모나 인지도는 낮다. 다만 해외 글로벌 바이오텍과 빅파마들이 국내 업체를 타깃해 방문하는 만큼 그들과 집중적으로 소통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측면을 강점으로 꼽는다.
이번 행사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링에 참여 의사를 밝힌 글로벌 빅파마 들은 일라이 릴리, 존슨앤드존스, 머크, 베링거인겔하임, 페링제약 등이다. 추최측은 이같은 참여 업체의 니즈를 파악하고 전체 행사장 면적의 약 15% 가량을 1대1 파트너링 공간으로 할애했다. 더불어 코엑스 내 다양한 홀 및 룸을 별도 미팅 및 인터뷰 세션을 위해 대여하면서 참관객들이 충분히 소통할 장소를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이에 비단 바이오텍 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사들도 국내 최대 컨벤션에서 부스를 통한 홍보, 글로벌 빅파마와의 1대1 파트너링을 통한 기술이전 및 도입, 공동연구 협약을 성사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행사 참여사는 유한양행, 대웅제약,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LG화학 및 LG화학 생명과학부문, HK이노엔, 부광약품 등이다.
◇'코로나19 주연' 진단업체 참석률 저조… 별도 세션 꾸리던 것과도 온도차
특기할 부분은 이번 행사에 진단업체들의 참석이 극도로 저조하다는 점이다. 팬데믹 기간에 해당하는 2020년부터 작년까지 바이오코리아는 비대면 컨벤션 형태를 띠는 전략으로 행사를 지속해 왔다. 바이오코리아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됐는데 대내외적으로 진단업체들이 주목도가 올라갔었다.
다만 올해의 경우 별도 부스를 차리린 진단업체는 전무하다. 국내 진단업체를 대표하는 씨젠, SD바이오센서 등 상장업체들도 불참했으며 다른 진단업체 역시 참가사 리스트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수젠텍 정도만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목적으로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바이오코리아에서 운영되던 코로나19 특별세션이 올해 들어 자취를 감춘 것도 진단업체들의 행사 불참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코로나19 특별세션은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진단키트 개발현황과 각 업계 및 국가별 현안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공유의 장으로 이용돼 왔다.
부스 외에 별도로 이용되는 컨퍼런스 세션 또한 코로나19 대신 '포스트 팬데믹'을 대비하는 내용으로 꾸려졌다. 세부적으로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새롭게 주목받은 디지털 전환을 비롯해 차세대 임상시험, 백신, 재생의료,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첨단 기술 주제들에 대한 세션들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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