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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정체' 직면한 광주신세계, '지출' 부담은 증가⑧FCF 140억으로 1년새 60% 감소…CAPEX·배당금 지급액 ↑

박서빈 기자공개 2024-05-21 08:13:23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5:3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광역시 내에서 공고한 입지를 자랑하는 광주신세계의 잉여현금흐름이 1년 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유지했지만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점포 리뉴얼에 따른 자본적지출 증가와 배당금 지급액 확대의 영향을 받았다.

광주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의 호남 지역 거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신세계의 시장점유율은 광주 내에서 50.3%에 달한다.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유스퀘어몰 등 쇼핑 인프라가 몰려있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위치해 광주 내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신세계는 연평균 600억원 안팎의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 유지해 왔다. 광주신세계의 지난해 NCF는 623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5년 동안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2019년 743억원, 2020년 507억원, 2021년 775억원, 2022년 685억원이다.


그러나 잉여현금흐름(FCF)을 살펴보면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지난해 광주신세계의 FCF는 140억원으로 전년(351억원) 대비 60%가 감소했다. 1년새 211억원이 줄어든 셈이다.

FCF는 자본적지출(CAPEX) 제외하고 남은 돈, 즉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가능한 현금을 말한다. 보유한 잉여현금이 많을 수록 기업의 자금사정이 좋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광주신세계의 FCF가 빠른 속도로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찾아볼 수 있다. 첫 번째는 CAPEX 증가, 두 번째는 배당금 지급액의 확대다.

먼저 매장 인테리어 리뉴얼에 따른 CAPEX 증가다. 광주신세계는 광주 내의 공고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매장 리뉴얼과 MD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지난해 CAPEX가 3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98억원) 대비 55.5% 늘어났다.


다음으로는 배당금 지급액 확대다. 광주신세계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으로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배당 목표로 세우고 있는데, 이에 따라 배당금 지급액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배당금 지급액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9년 48억원이던 배당금 지급액은 2020년과 2021년 56억원으로 늘어난 뒤, 2022년 135억원, 2023년 175억원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광주신세계를 둘러싼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앤데믹 이후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소비처 다양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이커머스 업계의 치열해진 경쟁 등으로 백화점 사업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광주신세계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3년 국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지역의 소비심리의 위축현상이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매출 및 성장률이 감소했으며 동시에 물가상승으로 인한 관련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률 감소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광주신세계의 누계 매출액은 1796억원으로 전년(1849억원) 대비 2.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49억원으로 전년(656억원) 대비 16.3% 줄어들었다.

또한 현대박화점그룹이 광주시 북구에 위치한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에 복합쇼핑몰 '더현대광주'를 건설하려고 함에 따라 광주 상권 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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