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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업 데드라인 점검]성장성 공감 티맵모빌리티 FI, 마지막 퍼즐 '흑자전환'2026년부터 상장절차 본격 돌입 전망…'이익내는' 플랫폼 성장 집중

이정완 기자공개 2024-05-28 13:38:14

[편집자주]

2010년대 후반 유동성 파티가 벌어지던 시기 많은 기업이 신사업 육성과 지배구조 재편을 위해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받았다. 대기업 계열사와 유니콘 기업 기대주뿐만 아니라 중견기업도 그 대상이었다. 투자 받을 때만 해도 장밋빛 전망이 우세했지만 기대만큼 사업이 성장하지 않았거나 우호적인 시장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결국 상장을 포기한 기업도 나타났다. 더벨이 IPO 데드라인을 앞둔 기업의 상장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맵(TMAP)은 가입자 수만 2000만명을 넘는 국민 내비게이션이다. 티맵을 운영하는 회사가 SK스퀘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다. 2020년 말 SK텔레콤에서 분사될 때 세운 '넘버원 모빌리티 플랫폼'이란 목표는 달성한 모습인데 이익은 아직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신사업 확대를 위해 2021년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4000억원 투자를 유치할 때 내년까지 상장을 약속했다. 하지만 수익성을 고려하면 상장 도전은 이르다는 게 내외부의 공통된 평가다.

FI 역시 티맵모빌리티의 성장성에 공감하고 있어 상장 기한 연장이 유력하다. 내년 흑자 전환을 마친 뒤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유치 때 약속한 IPO 기한 연장 '유력'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내년 상반기 중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때 약속한 IPO(기업공개) 데드라인이 도래한다.

2020년 12월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부가 떨어져 나와 생긴 티맵모빌리티는 2021년 초 단숨에 4000억원 규모 외부 투자를 받았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본입찰까지 2파전 양상을 보이다가 두 회사가 공동 인수하기로 했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KB국민은행이 2000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투자자도 수천억원을 투입한 만큼 대가가 필요했다. 당시 FI는 유상증자 후 일정 요건이 충족되지 못할 경우 최대주주가 보유한 티맵모빌리티 보통주에 대한 동반매각청구권(Drag-Along)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이 2021년 투자형 중간지주사 형태로 SK스퀘어를 떼어냈기 때문에 지금은 SK스퀘어가 티맵모빌리티 최대주주다.

티맵모빌리티가 SK텔레콤에서 분할될 때는 물론 SK텔레콤이 반도체·ICT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를 출범시킬 때 공통적으로 제시한 상장 목표는 2025년이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이사는 2021년 초 SK텔레콤 뉴스룸에서 "2025년 매출 6000억원 이상 달성 및 기업공개를 중기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상보다 실적 상승세가 주춤했다. 택시 호출부터 대리운전, 주차 등에서 모빌리티 기업과 경쟁을 펼쳤으나 적자가 이어졌다. 결국 티맵모빌리티와 FI 모두 흑자 전환 후 본격적으로 IPO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FI도 티맵모빌리티가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지니고 있는 지배력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가입자 수 2000만명을 돌파한 티맵은 작년 10월 한때 1471만명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를 기록했다.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탄탄한 시장점유율을 점하고 있어 상장 기한 연장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줄어드는 적자 폭…내년 흑자전환이 '관건'

내년 다가오는 데드라인을 미룬다 해도 투자자 회수를 위해선 IPO가 필수적이다. 티맵모빌리티 또한 11번가처럼 드래그얼롱 권리를 주며 투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SK스퀘어가 FI 보유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경영권 매각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티맵모빌리티의 목표는 내년 흑자 전환이다.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한 뒤 증시에 입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871억원, 순손실은 42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2046억원, 순손실 1608억원 대비 매출은 늘고 적자 폭을 줄었다. SK스퀘어는 최근 티맵모빌리티가 1분기 매출 7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606억원에 비해 30% 상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티맵모빌리티가 찾은 수익성 모델은 데이터다. 출범 후 3년 동안은 다양한 교통수단을 플랫폼에 추가하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데이터와 AI(인공지능) 장소 기반 콘텐츠 등 고성장·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게 보험사와 손잡고 진행 중인 안전운전할인 특약 서비스다. 운전점수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지난해 운전점수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1600만명을 돌파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는 내년부터 상장 준비에 돌입해 2025년 흑자 전환 후 IPO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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