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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배당 분석]페블스톤운용, 순익 확대에 1년만에 배당 재개외국계 자본 덕 견고한 성장, 황태웅 대표 일가 10억 내외 수취

황원지 기자공개 2024-05-31 08:23:3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8일 15:43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이 지난해 중단했던 배당을 재개했다. 업계 불황에도 외국계 자금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면서 실적을 두 배 가까이 키운 덕분이다. 창업주인 황태웅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주요주주로 성장의 과실을 공유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페블스톤자산운용은 2023년도 현금배당금으로 12억원을 결정했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은 2020년 첫 배당(7억원)을 시작해 2021년 1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2022년 순이익이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배당을 중단했다가 1년 만에 다시 배당을 재개했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은 지난해 221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2022년 130억원에서 70%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3년 페블스톤자산운용의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59억원) 대비 140% 증가했다. 순이익도 112억원으로 2022년(46억원) 대비 143% 커졌다.

펀드운용보수와 함께 자기자본투자 성과가 한몫했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의 지난해 펀드운용보수는 128억원으로 전년(94억원) 대비 증가했다. 어닝서프라이즈를 냈던 2021년 150억원에 비해서는 적었지만 평년을 상회하는 성과였다. 이외에도 자기자본 투자를 통해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50억원을 내면서 순이익을 키웠다.

순이익 호조에 현금보유액이 크게 늘면서 배당여력이 늘었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205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까지만 해도 25억원 수준이었던 현금보유액은 2021년 84억원, 2022년 61억원에서 지난해 말 세 배 넘게 급등했다. 이익잉여금도 2022년 164억원에서 2023년 말 265억원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배당 여력이 생겼다.

지난해 업계 불황에도 독립계 운용사로 견고한 실적을 쌓았다는 평이다. 지난해 대부분 국내 부동산자산운용사들은 금리 인상 및 업계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기관투자자 등 큰손의 자금줄이 마르면서 신규 딜이 진행되지 못한 영향도 컸다. 부동산운용사들은 펀드가 설정될 때 일회성으로 보수를 받는 경우가 많아 신규 딜이 없으면 실적도 적자인 경우가 많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은 국내보다는 외국계 투자자와 손을 잡으면서 튼튼하게 운용자산(AUM) 규모를 늘려 왔다. 2015년 황태웅 대표가 주축이 돼 설립한 페블스톤자산운용은 국내 초기 독립계 부동산운용사 중 하나다. 처음부터 국내에서 대형사와 경쟁하기보단 정성적 평가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외국계 자본과 손을 많이 잡았다. 대표적으로는 AEW, PAG, 거캐피탈 등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왔다.

지난해 신규 딜도 외국계 자본의 투자를 받아 진행했다. 2년 전 선매입했던 여주가남물류센터 매입을 지난해 4월 완료했다. ‘페블스톤제20호사모부동산’을 통해 175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해당 딜에서도 글로벌 부동산 운용사인 AEW캐피탈이 에쿼티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11월 로지스허브 인천을 페블스톤엠디PFV주식회사를 통해 매입했다. 해당 딜에도 해외 기관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2023년 말 기준 페블스톤자산운용의 펀드 AUM은 1조1000억원 규모다. 이외에 특수목적회사(PFV)나 투자유한회사 등을 통해 운용하고 있는 자산을 모두 합치면 약 2조9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배당금은 창업자인 황태웅 대표 및 특수관계자가 대부분 수취했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황태웅 대표가 지분율 53.9%로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외에 특수관계인 이영주 씨가 28.7%를, 황혜린 씨가 1.1%, 황윤도 씨가 1.1%의 지분을 보유했다. 황 대표 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치면 약 85% 수준으로 단순 계산으로 약 10억원의 금액을 가져갔다.

임직원들도 성장의 과실을 공유했다. 서진교 투자운용1본부장이 지분 4.1%를, 이창원 투자운용2본부2장이 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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