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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스톤, 우신빌딩 인수 '속전속결'…잇단 딜 성사 우협 선정후 1개월 만에 클로징…올들에 신규펀드 3건 조성

이효범 기자공개 2021-06-11 08:27:2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12: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이 지난 5월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강남 역삼동 우신빌딩 인수 딜(Deal)을 빠른 속도로 클로징(잔금납입 완료)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1개월 여만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3개월 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이를 포함해 올 상반기에만 잇따라 딜(Deal)을 성사시키고 있다. 물류, 오피스 등 다양한 부동산 자산을 매입해 운용자산을 키우고 있다. 주로 해외 기관투자가를 통해 자금을 모집했다. 또 운용 중인 펀드 투자금 회수를 위한 매각 딜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페블스톤자산운용은 최근 우신빌딩 인수를 완료했다. 건물 매매가격은 약 1670억원이다. '페블스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4호'를 설정해 해외 기관 자금과 대출 등으로 인수대금을 마련했다. 우신빌딩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646-17에 위치한 건물로 지하 6층~지상 18층 규모다. 연면적 1만6695.82㎡에 달한다.

특징적인 부분은 지난 5월초 매도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1개월여 만에 잔금납입을 완료했다는 점이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은 올해 5월 3일 우신빌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MOU를 체결했다. 이달 2일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7일 잔금납입을 완료했다.

국내에서는 통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딜 클로징까지 3개월 가량 걸린다. 업계에서는 페블스톤자산운용의 우신빌딩 인수가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평가하고 있다. 또 그만큼 확실한 준비 아래 진행된 딜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부동산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에서는 소위 '핫'한 딜일 경우 매도자가 3~4주 간의 클로징 조건을 내걸기도 한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은 이를 포함해 올해에만 총 3건의 매입 딜을 성사시켰다. 지난 4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화성물류센터와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빌딩에 투자하는 펀드를 각각 설정했다.


하나금융투자빌딩에 투자한 펀드규모는 총 500억원이다. 이 가운데 400억원을 투입해 하나금융투자빌딩을 보유한 코크렙제30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주식 80만주를 매수했다. 나머지 100억원은 후순위대출로 투자했다.

또 하인즈와 함께 화성에 위치한 물류센터 개발을 추진하는 펀드를 조성했다. 인허가 완료된 토지를 매입해 개발하는 건으로 2023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에 연면적 4만3294㎡ 규모로 지을 전망이다. 하인즈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 회사로 처음으로 국내 부동산에 투자를 실시했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은 지난해 페블스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1호를 통해 KKR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으로부터 BLK평택물류센터를 인수하기도 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평택항에 자리 잡고 있는 최신식 물류센터이자 경기 남부 최대 규모다. 이외에 기존 펀드 자본재조정을 완료했고,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이 올들어 잇단 딜을 성사시키면서 전체 운용자산(펀드 총자산 기준, PFV 등 포함)은 1조7000억원에 달한다. 2020년말 1조4000억원 규모에서 3000억원 가량이 늘어난 셈이다. 화성 물류센터 개발이 올해 4분기부터 시작될 전망이어서 공사 진행과 함께 펀드 운용규모는 순차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매수 딜 뿐만 아니라 매각 딜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페블스톤제10호펀드를 통해 보유한 더피나클역삼 빌딩을 이지스자산운용에게 매각했다. 해당 건물 매매가는 올해 3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동궁리치웰타워의 3.3㎡ 당 3633만원을 넘어섰다. 이밖에도 페블스톤7호펀드를 통해 보유한 서울 중구 패스트파이브타워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페블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매입, 매각 딜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우신빌딩 인수까지 고려하면 올들어 펀드 설정액은 1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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