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윈스, 2세 경영 기반 '굳건한' 지배구조②김을재·금양통신 등 지분 33% '안정권'…아들 김보연, 주식 매입 돌입

이상원 기자공개 2024-06-13 08:24:21

[편집자주]

해킹의 고도화로 개인정보를 비롯해 기업, 정부의 기밀 유출 위협이 커진 시절이다. 특히 이들 정보는 개인뿐 아니라 우리 경제, 안보와 직결된다. 사이버보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다만 국내 보안시장의 성장은 여전히 더디다. 과거 벤처 열풍을 타고 탄생한 보안기업 경우 실적이 주춤하거나 주가가 저평가된 곳들이 대부분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마다의 기술력 강화뿐만 아니라 신사업에도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국내 주요 보안기업들의 현실과 미래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1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 붐을 타고 국내 정보보안 기업들이 하나둘씩 생겨난 지도 30여 년이 흘렀다. 그사이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은 영세했던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 다수의 계열사를 거느린 어엿한 그룹의 형태가 됐다. 이에 반해 윈스는 30년 가까이 계열사를 크게 늘리지 않고 단순한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윈스의 최대주주 김을재 금양통신 회장이 자리 잡고 있다. 2년 전에는 윈스의 최고경영자(CEO)로 아들인 김보연 대표를 세우며 2세 경영 체제의 본격화를 알렸다. 30%가 넘는 금양통신과 특수관계인 지분은 김 대표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작년부터는 김 대표도 주식을 매집하며 본격적인 승계 절차 시작을 알렸다.

◇지배구조 정점에 김을재, 주식소각에 지분율 상승

윈스 지배구조는 금양통신 지분 80%를 보유한 김을재 회장을 정점으로 금양통신→윈스로 이어지는 구조다. 2017년 윈스가 시스케이트를 인수하며 지배구조 맨 하단에 한 곳을 추가한 정도다.

윈스의 실질적인 최대주주는 지분 24.27%를 보유한 금양통신이다. 2011년 나우콤으로부터 윈스를 분할할 당시 금양통신의 지분은 17.74%였다. 2013년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행사하면서 주식 약 32만주를 취득하며 지분은 18.24%로 증가했다. 2016년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며 지분을 23.89%까지 늘렸다.

이후 금양통신의 지분율이 감소한 시기는 2021년이다. 그해 KCGI 펀드가 전환사채와 BW를 전부 전환 및 행사함에 따라 신주 213만3331주가 발행되며 금양통신의 지분 희석으로 이어졌다. 당시 지분율은 21.73%로 낮아졌다. 하지만 올 들어 20만주를 소각하며 금양통신의 지분율은 24.27%까지 상승했다. 유통주식수가 줄어드는 만큼 주주의 지분율 상승으로 이어진 결과다.

김 회장 역시 윈스의 지분을 꾸준히 확보해왔다. 금양통신은 최대주주일뿐 윈스가 유일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장악력을 높이는 차원이었다. 장내매수를 통해 소량의 주식을 꾸준히 매입했고 2011년 2.4%였던 지분율을 지속해 끌어올렸다. 2020년 말 기준 4.19%까지 올렸던 지분율이 이듬해 3.67%로 낮아졌다. 신주발행 영향이다. 다만 올 들어 주식소각이 이뤄짐에 따라 지분율을 4.12%까지 회복했다.

5월 말 기준 금양통신과 김 회장의 지분율은 총 28.39%다. 여기에 특수관계인 지분 4.63%까지 더하면 지배지분이 33.02%에 달한다. 안정권에 들어선 지배력이라고 할 수 있다.

◇2세 경영 3년차, 김보연 대표 1년 사이 지분 0.19% 확보

주주 구성은 차치하고 윈스가 최근 2세 경영에 돌입해 김 회장의 아들 김보연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앞서 김 회장의 조카인 김대연 전 대표가 2000년부터 23년간 회사를 이끌며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시켰다. 김 전 대표는 2022년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났다. 사실상 사촌에게 자리를 양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1950년생으로 고령이다. 윈스의 2세 승계를 본격화한 배경이다.

김 대표는 1976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쳤다. 이후 NH농협은행, 금양통신 등을 거쳐 2013년 윈스에 합류했다. 전략기획본부장, 사업총괄 부사장 등을 거치면서 10년간 경영수업을 받았다.

김 대표도 소량이지만 지분을 차츰 늘려가고 있다. 2023년 7월 윈스 주식 1만주를 취득하며 처음으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그해 연말까지 연이어 장내매수를 통해 주식수를 2만주까지 늘렸다. 올 들어서도 주식 매입을 이어가는 중이다. 현재 보유한 주식수는 2만3000주로 지분율은 0.19%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